PBV (Purpose Built Vehicle)
우리말로는 목적기반 차량이라고 표현하는 듯합니다. 자율주행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와 관련 모빌리티 생태계를 뜻한다고 하는데 자율주행 차량의 형태와 기능을 새롭게 창조해내겠다는 개념으로 이해됩니다.
Level 5 수준의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현재의 디자인과 기능의 많은 제약들을 탈피할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쉽게 예상되는 플랫폼은 박스카 형태의 자율주행 차량입니다. 운전(Driving)의 기능이 축소되고 공유와 차량 내에서의 활동의 편의성 등이 고려된 형태입니다.
기존 현대차 자율주행개발센터와 별도로 TF를 만들고 홍보를 강화하는 걸 보면 지난번 CES 이후 현대차 내부적으로 좀 더 자율주행에 대한 투자와 속도를 강화하겠다는 걸로 여겨집니다.
당장의 현대차 주가와는 크게 관련 없는 뉴스이지만 유사 업계에 종사하는 엔지니어의 한 사람으로 제법 기대되는 소식 중 하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 이 아저씨가 BMW에서 M개발을 총괄할 때 같은 장소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현대차에 왔다는 소식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법 오랜 전인데 현대차에 오래 적응 중이네요.
현대차가 영입한 외국인 중 피터슈라이더나 동커볼케 같은 디자이너 들은 대중들에게 매우 친숙하지만 이런 엔지니어들은 드러날일이 별로 없습니다. 오랜만에 다시 기사로 보니 반갑습니다.
비어만이 현대차에 와서 개발을 맡았던 i30N을 독일에서 타본 적이 있었는데 골프GTI 보다 좋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개인적인 현대차에 대한 인식이 바뀐 계기이기도 했고요.
현대차 주가는 10년 저점에서 헤매고 있지만 10년 동안 차는 분명 놀랄만큼 좋아졌습니다. 그 평가는 국내보단 해외에서 더 많이 인정받는 느낌입니다. 미국에서도 더 이상 현대차 로고를 혼다의 짝퉁으로 여기지는 않으니까요.
국내 주식투자가들은 현대차의 미래 성장성으로 대부분 수소차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전기차에서도 현대차는 꽤 인정받는 브랜드입니다. 이미 그룹 기준으로는 폭스바겐 보다 더 많이 전기차를 팔고 있기도 합니다. 아마 올해는 BMW 보다 더 많이 팔듯하고요. 그럼 5위인가요.
그리고 개발자 입장에서 한국은 어디보다 전기차를 개발하기 좋은 환경이기도 합니다. 자율주행도 마찬가지이고요. 자율주행을 실 도로에서 테스트하고 운용해볼 수 있는 환경은 캘리포니아를 제외하면 글로벌내 몇 군데 되지 않습니다.
물론 경쟁 역시 그만큼 심해지긴 했습니다. 이미 테슬라가 시가총액 1위 자동차 회사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현대차가 가진 전기차와 수소차에 대한 가능성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됩니다. 적어도 지금 주가에는 그런 기대감을 전혀 찾아볼 수 없는게 분명하니까요.
'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 > Autos, UAM, Aerospace'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대차그룹과 애플의 협력, 누가 가장 수혜를 볼까? (0) | 2021.01.20 |
---|---|
쎄트렉아이 인수와 한화시스템의 위성통신 사업 (0) | 2021.01.18 |
한화시스템의 주주구성과 한화 지배구조 (0) | 2020.11.24 |
[기업소식] 현대차 IFA 참가, LG전자 새 전략폰 '윙' (0) | 2020.09.05 |
대원산업 실적분석과 주가전망 (가치주 VS 주주가치) (1) | 2019.07.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