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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Autos, UAM, Aerospace

한화시스템의 주주구성과 한화 지배구조

2020. 11. 24.

한화시스템의 역사

 

한화시스템은 2015년 한화/삼성 빅딜 당시 한화가 인수한 삼성탈레스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인수 이후 탈레스가 가진 나머지 지분을 풋옵션으로 인수하여 한화의 100% 자회사가 되고 2016년 한화시스템으로 이름을 변경합니다.

 

현재의 한화시스템 사업모델은 2018년 8월 한화S&C와의 합병을 통해 완성됩니다. 에이치솔루션이 50% 이상 보유한 한화그룹의 SI업체인 한화 S&C와 한화시스템이 합병하면서 현재의 "방산+IT" 기업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SI기업 특성 상 한화 S&C는 그룹 내부 의존도가 클 수밖에 없었는 합병을 통해 합병기업의 그룹 매출 비중은 낮추고 에이치솔루션의 자회사 지분도 50%대에서 10%대로 낮출 수 있었습니다.

 

한화시스템+한화S&C

 

한화시스템 주주현황 및 지배구조

 

2019년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면서 스틱컨소시엄 지분은 구주매출로 EXIT 하고 현재의 지분구도를 갖추게 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48.99%, 에이치솔루션이 13.41%를 가지고 있습니다. (에이치솔루션은 상장 당시 2021.5.12. 까지 18개월의 보호예수 기간을 설정했습니다.)

 

 

그 외 재무적투자자(FI)인 헬리오스에스앤씨가 7.78%, 우리사주조합이 5.72%를 보유하고 있으며 매물화 가능한 물량입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한화시스템의 2대 주주인 에이치솔루션은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인 김동관, 김동원, 김동선 세 아들이 50%, 25%, 25% 보유한 기업입니다. 당연히 시장은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기업들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니콜라가 더욱 주목받는 것도 에이치솔루션이 100% 보유한 한화에너지와 한화에너지의 자회사인 한화종합화학이 니콜라 지분을 각각 3.1%씩, 총 6.2%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당시 투자금액은 1억달러(약 1200억원 정도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에이치솔루션이 보유한 두 개의 주요 기업은 한화시스템(13.4%)과 100% 자회사인 한화에너지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39.2%) 입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 상장했고 한화종합화학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화와 에이치솔루션이 각각 자회사를 보유한 지배구조와 18.8% 수준의 김승연 회장의 한화 지분 등을 감안할 때, 당연히 세 아들이 보유한 에이치솔루션 가치를 어떻게 올릴 것인가는 향후 안정적인 승계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이슈입니다. 

 

한화시스템과 연관하여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방안은 역시 한화시스템 가치를 올리고 내년도 보호예수 기간 종료 이후 관련 지분 매각을 통해 상속비용을 마련하는 방법입니다. 이 경우라면 매각시점까지 어떻게든 한화시스템의 주가를 부양하는 게 중요할 것입니다. 

 

한화시스템 지분을 매각하지 않고 에이치솔루션과 한화를 합병하는 시나리오에서도 한화시스템 가치를 올리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리고 한화시스템이 보유한 5,000억원 이상의 현금이 향후 지배구도 변화에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정 역할을 할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한화시스템이 뭘 사야 가장 좋을까요?)

 

한화시스템 20년 3분기 연결재무제표

 

어떤 방식으로 한화시스템의 지분을 활용할지는 쉽게 예상하기 힘듭니다. 또 그런 예상만 믿고 투자를 해서도 안될 것입니다. 다만, 한화S&C와의 합병과 상장,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 등 지금까지 한화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한화시스템을 어떻게든 키우겠다는 한화의 의지는 분명해 보입니다. 물론 어느 회사든 성장에 대한 의지가 없는 기업은 없겠습니다만... 

 

 

김승연 회장 ‘한화시스템 키워라’…김연철·윤안식 핵심인물 배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방산·정밀전자 기업인 한화시스템으로 인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기계분야 전문가인 김연철 사장을 대표이사에 올린 데 이어 계열사 합병 등 굵직한 이슈를 지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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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될 수도 있지만 승계가 필요한 대주주가 보유한 기업이라는 지분구조는 기업가치에 플러스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내년 보호예수 종료 이후 상속세 마련을 위해 보유지분을 단순 처분하는 시나리오라면 물량부담만 될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어쩌면 이러한 불확실성이 상장 이후 주가 부담이 되고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이와 별개로 장기적으로 한화시스템이 좋아 보이는 것은 이러한 승계 시나리오가 아니라 한화시스템의 안정적인 사업구조와 성장에 대한 장기 기대 때문입니다. 한화시스템의 사업과 주가 얘기는 다음에 별도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현재 주가는 11,750원으로 상장 당시 공모가 12,250원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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