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게 남들보다 크든 작든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려는 노력을 그 자체만 가지고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공감의 차이와 공정함에 대한 의문이 있을 뿐 그 노력을 이기심이라고 비난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더욱이 의사라는 집단이 그들의 직업적 경험과 남들보다 좀 더 긴 대학생활 때문에 인간의 보편성을 넘어 특별히 더 이기적일 특별한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1980년 조선소 노동자들의 파업은 숭고했고 2020년 의사들의 파업은 야만적이라고 구분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단지 절박함의 차이와 그 행위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구한다는 명분을 바탕으로 의사들은 많은 사회적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의사들의 높은 연봉에도, 그들의 숭고한 자만심에도 나름의 인정을 해주고 있습니다. 물론 의사들은 그 혜택의 출발이 사람의 목숨을 구하는 그 명분이 아니라 자신들의 수능점수에서 찾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더욱 안타깝고 용서하기 힘든 지점은 다수의 대중들로부터 공감받지 못하는 그들의 행위를 '공정과 불공정', '독재와 민주' 등 우리 사회가 그동안 수많은 희생을 통해 쌓아 올린 가치의 훼손으로 포장하려는 점입니다.
아인슈타인과 더불어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로 평가받는 리처드 필립스 파인만 교수님께서 생전에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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