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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투자전략

구리가격 상승전망과 투자대상

2020. 9. 14.

구리가격 동향과 전망 (코로나의 영향)

 

CNBC에서 코로나 팬더믹이 구리 수요의 랠리를 촉발할 거라는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과거에도 구리가격은 경기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3월 급락했던 구리 가격은 현재 LME 기준 ton당 6,700$ 까지 상승했습니다.

가격 회복의 정도를 보면 나스닥을 뛰어넘는 속도입니다.

 

중국 중심으로 생각보다 빨리 경기회복이 일어나고 있는 반면에 주요 구리 생산국가들인 칠레와 페루의 생산량은 코로나 영향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칠레와 페루의 구리광산에서 파업이 일어나면 글로벌 구리 가격이 올라가곤 했습니다. (구리 생산 1위 국가는 칠레입니다. 칠레 수출의 절반이 구리이고 그중 절반 가량이 중국향, 미국, 한국이 그다음 수출 대상 국가입니다.) 

 

 

구리는 철 만큼이나 범용으로 사용되는 금속이다 보니 경기와 일치하는 방향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특히나 코로나 이후 구리 수요가 주목받는 이유는 구리가 친환경과 디지털 산업 성장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전기차, 5G, 신재생에너지 모두 구리가 필요한 산업들입니다. 특히 전기차는 현재 구리수요의 1% 정도를 차지하지만 2030년까지 10%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엘리베이터 버튼의 항균필름에도 구리가 쓰이네요. 여러모로 코로나 수혜 비금속입니다.) 

 

코로나 이후 각국이 경기회복을 위해 대규모 경기부양에 나설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그린뉴딜이라는 이름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듯이 모든 국가들의 인프라 투자의 방향은 디지털과 친환경에너지 등에 초점을 둘 것입니다.

이미 코로나로 미래의 방향이 어디인지 분명히 보았으니까요.

 

그래서 구리의 수요전망은 어느 때 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투자대상종목

 

우리가 칠레나 페루 광산에 투자할 것은 아니라면 구리 가격 수혜 기업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아마 시장에서 구리 관련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기업은 국내 1위 구리 가공업체인 풍산일 듯합니다. 올해 2분기 실적도 좋았고 벌써 구리 가격 상승 모멘텀에 관한 리포트들도 제법 나왔습니다.

그 외에도 LS, 이구산업, 서원, 대창 등도 구리 가격 상승을 매출에 전가할 수 있는 수혜 종목으로 분류됩니다.

 

(풍산실적요약)

 

보다 직접적으로 구리에 투자할려면 ETN, ETF에 투자할 수도 있습니다.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H),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 KODEX 구리선물 ETF, TIGER 구리실물 ETF 등 다양한 상품들이 존재합니다.

TIGER 구리실물 ETF NAV

 

물론 구리가격의 가장 큰 변수는 글로벌 경기이다 보니 코로나 영향이 장기화된다면 3월 이후 급상승한 구리 가격도 조정이 불가피할 것입니다. 장기적인 방향은 충분히 일리있어 보이지만 현재의 구리 가격 전망 하나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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