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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투자전략

환율 하락과 코스피 조정의 일시적 동행

2020. 11. 3.

최근 시장 하락의 몇 가지 원인은 미 대선 불확실성, 코로나 재확산, 그리고 국내 수급요인으로는 3억원 대주주 문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보다는 2분기 이후 상승의 피로감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은 근본적인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의 조정에서 다소 눈여겨 볼 것은 환율과 코스피의 엇박자입니다. 장기적으로 그리고 일별 시장의 등락에서도 국내증시와 환율은 반대로 움직여왔습니다. 대외변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수출주도의 국내 경제구조와 외국인 수급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미 대선의 불확실성과 미국,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 이에따른 미국 시장의 하락이 이번 국내 시장 하락의 주 요인이라면 환율도 주가와 같이 영향을 받아야 하겠지만, 최근 USD/KRW은 오히려 줄곧 하락세입니다.

 


이러한 원화강세에는 미국, 유럽보다 아주 좋은 한국 경제상황에 대한 외국인들의 긍정적 시각, 마찬가지로 생각보다 빠른 중국의 경제 회복세와 위안화 강세, 그리고 대선 이후 채권 발행 증가와 USD의 약세에 대한 우려 등등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이러한 원화강세 배경은 모두 코스피에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최근 코스피 하락의 원인이 소멸된다면 시장이 기대보다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을 생각해봅니다. 물론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늘 어렵고 그다지 의미 없는 노력입니다만 거시적인 경제환경의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과거 코스피의 의미있는 상승에는 늘 원화 강세가 있었습니다.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도 코로나 재확산도, 연말 대주주 이슈도 결국은 지나갈 일입니다. 그 이후에 시장은 보다 펀더멘털에 주목하는 시기가 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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