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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Tech & Battery

시설투자에 나서는 LG이노텍, 여전한 애플카 모멘텀

2021. 11. 1.

LG이노텍 시설투자 8,355억 원 공시 

 

얼마 전 LG이노텍이 의미 있는 공시를 하나 발표했습니다. 지난 2월 발표한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시설투자 금액을 5,478억 원에서 2,900억 원가량 확대한 8,355억 원으로 정정하는 공시입니다.

 

LG이노텍 신규투자 정정신고 공시

 

투자목적은 광학솔루션 사업 경쟁력 확보 및 강화이고 투자기간은 2021년 2월 17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입니다. 투자기간 종료를 앞두고 이렇게 대규모 시설투자 확대에 나서는 데는 고객사 수요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곳입니다. 최종 수요처는 애플이고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70~80%를 담당하는 LG이노텍의 주력사업입니다. 최근 비중을 늘이고 있는 전장부품 내에서도 카메라 사업은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사업성격상 LG이노텍의 주가는 애플에 많이 의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전장사업이 크게 늘지 않는 이상 을의 위치에 놓인 사업구조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한계 때문에 가치를 인정받는데 불리함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애플은 앞으로도 계속 신모델을 출시할 것이고 또 잘 팔리 것입니다. 코로나로 인해 공급망 차질을 겪고 있는 애플에게도 LG이노텍은 더 이상 단순한 하청업체는 아닙니다. 오필름이 공급망에서 탈락하고 샤프의 베트남 공장이 셧다운 되면서 현재 아이폰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70% 이상을 점유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지나친 애플 의존도와 더 이상 확대하기 힘든 현재의 애플 내 높은 점유율은 주가의 상단을 막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LG이노텍 목표주가 30만원

 

일부 선반영 된 측면도 있지만 주가는 올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입니다. 현재 시가총액은 5조 원 수준에 있고 주가는 213,500원입니다. 증권사 평균 목표주가는 29만 5천 원, 최근 내놓은 현대차 증권의 목표가는 32만 원, 신한금융투자의 목표가는 30만 6천 원입니다.

 

LG이노텍 밸류에이션

 

실적이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은 어느 때 보다 매력적으로 변했습니다. 12개월 선행 기준 PER은 이제 6배까지 하락했고 내년도 예상 EPS 36,000원 기준으로 보면 겨우 5.8배 정도의 PER입니다. 2021년 순이익뿐만 아니라 LG이노텍이 가진 기술력에 대한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주가입니다. 

 

주가가 이미 2020년에 대부분 선 반영된 것이 아닌가 혹은 애플향 실적이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을 수도 있지만, 이번 시설투자 공시를 보면 오히려 이러한 우려들이 너무 섣부른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애플에 의존하는 구조적인 사업 모델은 당분간 지속되겠지만 전장 부품을 키워나가는 방향성 역시 분명히 긍정적입니다.  

 

LG이노텍 연간 이익 추이

 

높은 수준의 실적 안정성과 애플 내 독보적인 부품 공급사로서의 LG이노텍의 입지를 생각해보면 PER 5~6배 수준의 현 주가는 상당한 저평가라고 생각됩니다. 특히 LG이노텍에 중장기 성장성이 있다고 믿는다면 적극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구간으로 보입니다. 적어도 한 동안 시장의 큰 관심이었던 애플카 모멘텀은 현재 주가에 전혀 반영되지 않은 듯합니다. 

 

여전히 살아있는 애플카 모멘텀

 

 

 

※ 본 내용은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종목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신뢰할만한 정보를 근거로 하고 있으나,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투자권유나 추천의 의미가 아니므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본인의 현명한 판단과 분석을 통해 성공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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