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주에서 2030년 이후 내연기관의 판매를 금지하고 전기, 수소차만을 판매하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즉 전기차가 아닌 차량은 2030년 이후에는 워싱턴에서 판매와 금지, 등록이 모두 금지되며, 주 밖에서 구입하고 워싱턴으로 가져오는 것에도 적용됩니다.
이는 기술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가장 친환경적인 정책에 앞장서 있는 캘리포니아 주보다도 5년이 빠른 계획입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의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이기도 합니다. ) 정부차원에서의 이러한 변화 외에도 제조사인 포드 역시 유럽에서 2030년부터 내연기관 생산을 중단하고 유럽에서 전기차만을 생산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최근 GM도 2035년부터 판매되는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했습니다.
2030년이 상당히 먼 미래의 일로 보일 수 있지만 10년 이상의 자동차의 교체 주기를 생각하면 이는 상당히 파격적인 조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적어도 이제 워싱턴주에서 새로운 자동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가솔린 차를 구입할 경우 향후 중고차 가격 영향과 점차 주유소를 찾기 힘들어 질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법안은 주유소를 금지하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금까지 전기차 보급에 가장 앞선 나라는 물량면에서 단연 중국이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CATL, BYD 가 EV 배터리의 핵심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유럽과 미국이 전기차 전환에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일 것입니다. 내연기관 판매중단을 가장 빨리 시행하는 나라는 노르웨이로 2025년을 예정하고 있고 독일도 워싱턴 주와 같은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사라진 미국 역시 바이든 정부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고 인프라 개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입니다. 생각보다 빠르게 전기차로의 변화가 진행되고 있고 그 중심이 유럽과 미국으로 옮겨감에 따라 국내 배터리 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유럽은 여전히 배터리를 생산할 여건이 안되고 미국이 CATL의 배터리에 의존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일본이 매달리고 있는 전고체 역시 아직은 갈길이 상당히 멀어보입니다. 미국과 유럽 모두에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고 자국의 원재료, 부품 생태계를 기반으로 증설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3사에게는 이러한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로의 빠른 시장전환이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 > Tech & Batte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쿠콘 주가 및 실적 전망 (마이데이터 수혜주) (0) | 2021.11.30 |
---|---|
시설투자에 나서는 LG이노텍, 여전한 애플카 모멘텀 (0) | 2021.11.01 |
바이브컴퍼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밸류에이션 (0) | 2020.10.16 |
네이버 vs 카카오 (주가 및 밸류에이션 비교) (3) | 2020.05.24 |
IT대형주(삼성전자, 하이닉스,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주가 및 실적 비교 (0) | 2020.04.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