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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Tech & Battery

바이브컴퍼니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의 밸류에이션

2020. 10. 16.

바이브컴퍼니 공모가 28,000원

 

바이브컴퍼니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28,000원에 확정되었네요.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 IPO 분위기가 좋은 때라 상단 가격은 예상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기관들은 이번 공모 가격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했던 기업이었습니다.

 

예전 이름은 다음소프트, 이번 IPO와 함께 바이브컴퍼니로 변경했습니다. AI Analytics와 AI Assistant 기술제품을 개발, 사업화하는 회사로 인공지능, 빅데이터 활용한 데이터 분석 솔루션 기업으로 이해됩니다.
 

 

결과물들을 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운데 데이터 분석을 통해 기업과 공공기관이 원하는 결과물을 산출해주고 업무수행을 도와주는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마이데이터, 빅데이터 등 요즘 많이 등장하는 데이터 산업과 AI 인공지능을 시장으로 한느 기업이라 시장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클 듯합니다. 

 

 

IPA(Intelligent Process Automation),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인공지능 전문 상담(AI Professional Consultation), IVA(Intelligent Virtual Assistant), 데이터 거래(Data Trading) 등 기업에서 밝히고 있는 목표시장입니다. 

 

트렌드에 부합하는 산업이고 디지털 뉴딜이나 언텍트가 아니더라도 성장에 대한 기대가 높은 분야라 높은 밸류에이션이 가능하고 각종 뉴스와 테마에 많이 부각될 수 있는 기업으로 보입니다.

 

바이브컴퍼니 IR BOOK

 

손익현황

 

기술특례로 상장하는 회사로 최근 손익은 좋지는 않습니다. 작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니 매출원가에서 차지하는 노무비와 외주용역비가 증가했고 판관비의 증가도 큰 요인이 되었습니다. 결국 비즈니스 특성상 컨설팅 기업이나 IT 디자인 기업처럼 프로젝트 증가 시 인건비 부담도 같이 커지는 구조로 보입니다.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출 때까지는 이러한 인건비 통제가 손익의 중요한 부분이 될 듯합니다.  

 

 

당사는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기술 기반 솔루션, SaaS 서비스 제공을 주된 사업으로 영위하 고 있습니다. 당사의 2019년말 기준 매출액은 약 16,298백만원을 기록하였으며 최근 3사업 연도 연평균 11.17%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였습니다.

당사는 2017년 및 2018년은 영업 이익을 시현하였으나 2019년 적자 전환하였으며 2020년 반기말 기준 영업손실 1,644백만 원을 기록하는 등 적자 폭이 확대되는 중입니다. 이는 신규 제품 개발 등을 위해 2019년 하 반기 대거 인력을 고용한 부분에 기인합니다.

향후 매출액 증가와 함께 고 마진 SaaS제품 라인업 확장을 기반으로 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당사의 주요 사업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하거나 당사가 예상하는 사업 계획을 달성하지 못할 경 우 당사의 수익성은 악화될 수 있습니다.  (증권신고서)

 

재무상태는 외부 자본 유치 등으로 통해 적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부채 184억원, 자본 131억원, 부채비율 140% 정도입니다. 금번 IPO로 182억원 가량이 조달되면 재무상태는 더 개선됩니다. 

 

주주현황

 

대주주와 임원 소유 주식이 46.1% 있고 기타 5% 이상 주주로 카카오, 한국산업은행, 미래에셋대우증권이 있습니다. 카카오지분은 다음의 사내벤처로 시작하면서부터 있던 지분으로 보이고 나머지는 투자유치 자본으로 생각됩니다. 이외에도 증권신고서를 보면 벤처금융, 증권사 투자신탁 등으로부터 조달한 지분이 많아서 상장 후 매물로 나올 유통물량 부담은 있는 편입니다. 

 

 

금번 공모주식 65만주 모두 신주모집으로만 구성되어 상장 이후에는 대주주 및 관계 지분이 40.4% 카카오 지분은 4.6%로 축소됩니다. 이번 기관 IPO에서 어느 정도 확약물량이 들어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기존 투자자금들을 감안하면 상장 당일 40%가량의 물량이 매물로 나올 수 있는 지분이라 수급상의 부담은 다소 있어 보입니다. 

 

하지만 투자지분이 많음에도 구주매출 없이 신주발행만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판단됩니다. 카카오가 가지고 있는 지분도 시장에서는 우호적으로 해석할 것이고 공모자금의 용도 역시 기존 사업 확장과 IPA, 테크핀 분야 투자, 영업조직 확대 등으로 긍정적으로 해석 가능합니다.

 

밸류에이션

 

공모가격 기준 상장 시 시가총액 1,510억원입니다. 공모가격은 2022년 추정 순이익 86억원을 기준으로 현재 가치화한 순이익에 PER 28.65배를 적용해서 산출했습니다. 쉽게 환산하면 2022년 실적 기준으로 현재 공모가격 28,000원 주가는 PER 17.7배가 됩니다. 시장의 성장성과 디지털뉴딜시대의 기대감을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예상 순이익이 실현된다는 가정이 있어야 합니다. 

 

바이브컴퍼니 증권신고서

 

대표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는 ㈜바이브컴퍼니의 주당 평가가액을 산출함에 있어 2022년 추정 순이익 8,556백만원에 연 할인율 16.71%를 적용하여 산출된 현가 6,033백만원에, 유사회사의 2020년 반기 기준 최근 4개 분기 합산 실적 기준 PER 28.65배, 적용 주식수 5,695,360주(공모 전 주식수 4,724,670주 + 공모주식수 650,000주 + 상장주선인 의무 인수 주식수 19,500주 + 상장 후 1년 내 행사 가능한 주식매수선택권 301,190주)를 적용하여 30,348원으로 산정하였습니다. (증권신고서)

 

비교 가능한 종목도 부족하고 손익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기업이라 밸류에이션을 평가하기가 어려운 기업입니다. 다만 같은 빅데이터와 AI 업종에 있는 솔트룩스가 전년도 매출액 184억원에 현재 시가총액 2,000원 수준이라는 것과 단순 비교해볼 수 있겠습니다. (바이브컴퍼니는 매출액 163억원에 시총 1,510억에 상장합니다.)  

 

 

회사의 IR 자료를 보면 2019년 대비 2020년 수주와 계약잔고가 184.5억원에서 466.1억원으로 152.6% 증가했고 이에 따라 올해 매출도 2,000억원 이상으로 전년대비 상당 폭 증가하는 것으로 전망되어 있습니다. 

 

바이브컴퍼니 IR BOOK

 

데이터 산업에 관심이 있다면 두 기업의 유사한 PSR를 바탕으로 어느 기업의 성장성이 높을지 비교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상장 당일 물량 부담이 있지만 빅데이터, AI 등 해당 산업에 대한 기대감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고 이번 1,221.45대 1의 기관 공모 경쟁률을 감안하면 IPO 흥행은 어느 정도 보장될 것 같습니다. 

 

청약은 20.10.19.~10.20. 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입니다. 

 

바이브컴퍼니 증권신고서

 

기업설명회 IR자료

 

송성환 대표가 직접 설명하는 바이브컴퍼니 기업설명회 동영상이 유트브에 올라와 있습니다. 저도 아직 보지 못해서 다음에 보려고 같이 올려둡니다. 44분 분량으로 상당히 기네요. IR자료도 같이 다운받아볼 수 있으니 기업에 관심 있으신 분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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