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기술적분석 매매

평소 관심이 없는 비트코인 시장입니다만, 거래처 지인의 비트코인 투자권유를 1시간 가량 듣고와서 시세를 조회해봤습니다. 딱히 아는 바도 없고 갑의 위치에 계신 분이라 묵묵히 말씀을 들어주고만 왔습니다.

그 분께선 그래프를 보면 왜 지금 사야되는지가 보일거라고 하는데..  그저 놀라운 점은 올해 비트코인 수익률이 왜 이렇게 좋았을까 하는 것과 비트코인 거래가 대부분 차트분석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분석할 펀더멘털이 없거나 너무 광대한 거대 담론이 되기 때문이겠지요. 

 

 

아래 두 그림은 비트코인의 투자기간별 기술적 분석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투자기간 1주일 투자라면 사지말고 1달을 바라보는 중기 투자자라면 사도 좋다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주식투자에서도 많은 투자자들이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그 세계에도 나름의 이유와 통계적 논리는 있겠지만, 주식시장에 있어서는 투자자의 기술적 분석과 과거 통계에 대한 신뢰가 오히려 주가를 움직이는 변수가 되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고 기술적 분석을 중요시하는 투자방법이 옳지 않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분명,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위험에 대한 공포 등 본질적인 투자심리를 기술적 분석을 통해서 해석하는 것은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가 가진 인간 본연의 심리상태는 주식시장에서도 반복되는 결과를 만들어내곤 합니다.

 

 

다만, 비트코인 투자에서 투자자가 의존할 수 있는 것이 기술적인 분석밖에 없다면 (물론 Cryptocurrencies가 만들어 낼 새로운 통화체계에 대한 확신을 가진 분도 있을 것 같습니다만) 비트코인 매매를 투자의 영역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펀더멘털 또는 사용가치가 전혀 없는 비트코인이 정부의 도움없이 앞으로도 얼마만큼의 교환가치를 가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기술로 연결된 전 세계 개인들의 집합 또는 테슬라와 같은 거대자본이 정부를 뛰어넘어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게될까요? 

비트코인의 미래는 잘 모르겠지만 그게 주식이든 비트코인이든 기술적 분석만으로 시장을 접근하는 것은 위험한 투자방법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계열을 가진 모든 수들의 조합은 이동평균과 변동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결과물이 모두 논리와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그 수들이 자연상태에서 만들어진 수가 아니라면 더더욱 그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