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와 밸류에이션
국내외 수많은 전문가들이 매일매일 들여다 보고 분석하는 삼성전자라 저 같은 취미로 투자하는 개인투자자가 가치를 논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TSMC 대비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력을 논할 만한 기술적 배경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도 지난 4분기 실적서프라이즈 이후 최근 코로나19 때문에 조금의 조정이 있기도 했고 여전히 반도체 경기의 슈퍼사이클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믿고 있기에 밸류에이션과 실적 추정치가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정리해 봅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57,000원 입니다. 얼마 전 52주 최고가가 62,800원 대비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분에 대한 심리적 위안이 될만한 조정은 거친 주가입니다.
현재 PER은 18.1배 입니다. 이 수치는 공시기준 전년도 실적을 기준으로 한 PER입니다. 1년간 주가는 33%가 상승했습니다. (그럼에도 KOSPI가 아직 2,000p대에 머물고 있지요.)
실적 전망의 변동
조금 앞으로 시선을 옮겨 올해와 내년 실적 전망을 보겠습니다. 2019 매출액 230조 4천억 원에서 올해는 250조 원, 그리고 2022년에는 277조 원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전망이 유효하다면 올해 삼성전자는 자사의 2018년 매출액 최고치를 다시 갱신하는 셈입니다. 2018년 영업이익 5,889억 원 수준은 2021년경에 달성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반도체가 가격변동이 크고 휴대폰 역시 경쟁이 치열한 부문이라 실적 전망의 불확실성이 클 수밖에 없긴 합니다. 하지만 지금 당장의 주가는 이러한 전망에 기초해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실적전망의 추이이기도 합니다. 올해 2020년 영업이익의 경우 반년 동안 약 30조 원에서 현재 약 40조 원 까지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습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주가가 빠질 수가 없는 거지요. 그리고 주변에 보면 이런 가이던스의 추정 변화를 중요한 모멘텀으로 보고 투자하는 성실한 투자자들도 많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비교적 보수적으로 실적추정을 내놓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가이던스가 많은 애널리스트들의 실적 추정에 기준이 됩니다. 올해 2019년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시장의 기대보다는 많이 겸손한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건 반도체 시장의 가격과 수요의 상당부분을 책임지고 있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당연한 전략일 수도 있겠지요.
어쨌든 현재 실적을 기준으로 보면 12m forward PER은 11.8배입니다. 미국의 TECH주들과 비교한다면 너무 저렴한 가격이고, 삼성전자의 과거 평균인 약 PER 10배와 대비해서도 결코 비싸 보이지 않는 가격입니다.
PBR 역시 1.5배로 과거 평균대비 조금 높은 수준이나 삼성전자의 ROE 수준을 감안하면 높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삼성전자의 생산효율과 제품 경쟁력의 향상을 생각해보면 PBR이 과거 평균에 머물러야 할 이유 역시 없어 보입니다.
무엇보다 2010년 10위권에도 들지않던 삼성전자 브랜드는 이제 글로벌 5위에 올랐습니다. 자산에 대한 밸류도 달리 평가받는 게 맞겠지요.
어쩌면 국내에서는 이건희, 이재용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삼성전자의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삼성전자의 자산현황입니다.
총 차입금은 1,841억 원, 반면 보유 현금성 자산은 1조 원이 넘습니다.
삼성전자의 수익성 지표입니다. APPLE과 비교되다 보니 인터넷에서는 필요 이상으로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이 있지만, 회사의 규모와 사업영역 그리고 부채비율과 현금성자산 보유규모를 감안하면 대단한 수익성임에 분명합니다.
자산과 자산의 수익성이 이러하니 현금흐름이 나쁠 수가 없습니다. 영업과 투자, 자산의 선순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당주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향후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에 배팅하지 않더라도 지금 당장 2.5%의 배당수익률은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NVIDIA 배당수익률이 0.2% 정도이고 대부분의 기술주들의 0% 배당수익률을 생각하면 삼성전자 배당수익률은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연간 단위 실적변동이 비교적 큰 업종에 있지만 다각화된 사업으로 헤지 되는 부분이 있고 장기 매출액과 이익의 성장을 보더라도 가장 안정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재무적인 안정성과 장기실적의 성과, 확대되고 있는 배당금 그리고 반도체의 성장성까지..
"좀 오랫동안 장기투자할 만한 배당주가 없을까요?"
"삼성전자에 투자하시죠"
전 괜찮은 대답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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