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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투자전략

코로나사태 코스피(KOSPI) 저점은 언제일까?

2020. 3. 17.

대구 신천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기 시작한지 1달정도 되었습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기 시작한지는 20일 정도 입니다. 한국만 놓고보면 몇 일전부터 신규확진자수가 완치자 수를 하회하는 시기에 접어들었습니다. 메르스 역시 같은 구간에서 주식시장은 안정을 찾기시작했습니다. 

 

 

다만 지금은 메르스보다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는게 분명하고 유럽과 미국은 여전히 신규확진자가 폭증하는 시기라 우리나라 상황만 두고 시장 모멘텀의 전환을 말하기에는 이른 느낌이 있긴 합니다.

 

하지만 미국시장의 변동성지수도 고점을 터치한 것 같고 뉴스에 나오는 사회와 투자자의 공포라는 심리적 요인도 고점을 통과하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전면적인 셧다운이 장기화되는 시나리오만 아니라면 시장의 저점을 조만간 확인할 것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최근 한달간 KOSPI는 약 -25%, S&P는 약 -29%가 하락했습니다. 하락장에서 수익구간이 컸던 종목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종목들의 하락폭이 일반적으로 더 큰 것을 생각하면 S&P가 KOSPI보다 더 많이 하락해야하는게 맞습니다. 

다만 통화리스크와 유동성 문제 등이 개입된다면 그건 또다른 문제가 됩니다. 

하지만 지금은 유동성이 문제되는 시기는 아닙니다. 밸류에이션과 낙폭을 고려하면 우리시장은 저점의 확인이 미국시장보다 빠를 것 같습니다. 그게 오늘 또는 내일이더라도 1,600pt는 밸류에이션과 고점대비 낙폭이라는 심리적 측면에서 KOSPI 지수의 저점으로 손색이 없어 보입니다.

 

CBOE Volatility Index (VIX)

 

시장의 저점은 공포국면의 탈출과 소위 스마트머니의 유입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한국시장만 놓고 보면 공포국면의 해소는 진행 중이고 스마트머니의 유입은 아직으로 보입니다. 펀드에 의존하는 국내기관의 취약한 자금동원력을 고려하면 스마트머니는 여전히 외국계자금의 유입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다만, 추종자금의 규모와 지속성에서 한계가 있겠지만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개인들의 시장 영향력이 커진 부분 역시 고려할 필요는 있어보입니다.  

 

"이번 코로나는 예전하고 다른 것 같아. 메르스나 신종플루 정도가 아냐. 미국경제가 완전히 셧다운되고 있다고. 시장의 저점을 논하기에는 아직 일러."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 입니다. 시장의 저점은 지금보다 훨씬 더 아래일 수도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실물경제에 바이러스와 바이러스의 공포가 이처럼 영향을 준 적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과 공포가 없었다면 지금처럼 주가가 빠지지도 않았겠지요. 다행인 것은 주식시장의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고 투자자들의 공포와 탐욕에 관한 시장의 반응도 꽤나 오랫동안 관측되어 왔다는 점입니다. 

 

기술적 분석이 의미있는 건 미래로 추세선을 긋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과거의 시장의 반응을 되돌아 보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확실한 시장의 반응은 충격에서 살아남은 기업은 그 가치 만큼 언제나 주가가 회복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회복 속도는 대부분의 투자자의 기대보다 앞선 경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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