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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Autos, UAM, Aerospace

UAM 산업 전망과 기대보다 빠른 성장속도 (Archer & Overair News)

2021. 2. 10.

CES2021 이후 GM 등에서 콘셉트 제품과 계획을 발표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UAM(urban air mobility)산업에 대한 기대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UAM에 관한 흥미로운 기사 두 건이 나왔습니다. 먼저 하나는 미국의 eVTOL 업체인 아처(Archer)의 상장 관련 소식입니다. 아처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제휴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Electric Aircraft Startup Archer to Go Public at Multibillion Dollar Valuation via SPAC – Sources

By John Jannarone and Jarrett Banks Electric aircraft startup Archer Aviation Inc. plans to go public by merging with a 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or SPAC, in a deal that will give the company a multibillion dollar valuation, according to people

finance.yahoo.com

 

아직 구체적인 IPO 계획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스펙(SPAC)과의 합병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가치로 상장될 것이라는 기사의 내용입니다.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모건스탠리는 이 UAM시장이 2040년까지 약 1조5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사실 UAM 시장에 관한 추정은 보고서마다 차이가 무척 큰 편입니다. 모건스탠리의 추정이 좀 공격적이긴 합니다.)

 

Source: Morgan Stanley Research

 

아직 시작하지 않은 산업이라 구체적인 시장규모의 숫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1조5천억원달러, 원화 기준 1,700조원 규모는 2,000조원 수준의 현재 전 세계 자동차 시장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참고로, KPMG에서 내놓은 자율주행자의 2035년 시장규모가 1,300조원 정도입니다.)

 

도심 하늘을 나르는 자동차? 드론? 머리 속으로 수요와 공급을 막연히 생각해봐도 전체 자동차 시장 보다는 적겠지만 항공기 산업의 규모는 능가할 것이라는 짐작이 가능합니다. 

 

https://archer.com/

 

최근 드론과 UAM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는 이항(EHang)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시제품 단계의 스타트업인 아처가 수십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받고 있는 것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UAM 시장이 제법 가까이 와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UAM이 급격히 현실화되기 시작한 것은 무엇보다 테슬라를 중심으로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의 급격한 성장에 있습니다. 모터의 발전은 항공기와 헬기의 복잡한 동력장치와 항공엔진의 기술적 장벽을 일거에 없애 버렸습니다. 그리고 4인용 기체를 띄울 만큼 높은 효율의 배터리 기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기체를 더욱 가볍게 해 줄 전고체 배터리도 상용화될 것입니다. 

 

배터리와 모터를 통해 자동차와 UAM을 움직일 수 있게 되면서 기존의 수천개의 부품이 사라지게 되었고 이제 롤스로이스의 엔진이 없어도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Flying Cadillac VTOL unveiled by GM at CES 2021

 

이러한 기술변화는 결국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 분산전기추진기술 등을 통한 안전성의 확보 등으로 이어지고 거기에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파일럿 인건비를 해결할 수 있게 되면서 도심 교통수단으로의 경제성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향후 궁극적으로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과 비슷한 수준의 UAM 이용비용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우버가 예상한 UAM 운임은 상용화 초기 1km 당 3~4$, 자율비행 시 0.6$입니다.)

 

또한 산업전체의 BC측면에서 보더라도 땅을 사서 도로를 건설할 필요도, 땅을 파서 터널을 뚫을 필요도 없으니 자동차나 지하철보다 훨씬 경제적인 이동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세계 인구의 절반이 도시에 살고 있고 도로와 지하철을 통한 인프라 개선의 한계는 분명합니다. 

 

우리나라도 작년에 국토교통부 등에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K-UAM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UAM 산업 육성을 위한 구체화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로드맵상 국내 UAM의 상용화 시기는 2025년입니다. 현재 UAM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드론 강국 중국과 미국입니다. 상용화 역시 정부의 중국과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미 반도체와 자동차에서 보여준 뛰어난 제조업 역량과 배터리, 모터의 기술력, 서울 도심의 인프라를 감안하면 우리나라 역시 UAM을 육성하기 매우 좋은 기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 중

 

그리고 오늘 한화시스템에서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제작 중인 버터플라이 개발에 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오버에어는 프레데터와 허밍버드로 유명한 미국 군용 무인기 개발업체인 카렘에어크레프트(Karem Aircraft)에서 민간부문 UAM 개발을 위해 분사시킨 회사로 한화시스템에서 25벡만$를 투자하고 30% 지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순조롭게 에어택시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내년부터는 시제기 제작을 한다는 내용의 기사입니다. 해당 뉴스가 아니더라도 서울 하늘에서 처음으로 사람을 태우고 날아다니는 eVTOL는 한화시스템의 기체가 될 가능성이 커보이는 상황입니다.

 

 

한화시스템, 에어택시 개발 7부 능선 넘었다

한화시스템이 개발 중인 에어택시 기체 '버터플라이'의 실물 모형. 4개의 '회전 날개(틸트로터)'가 장착돼 있다. /사진 제공=한화시스템 ‘부웅부웅’. 에어택시의 엔진이 켜지자 기체에 장착된 4

www.sedaily.com

 

미국과 한국 모두 아직 주식시장에서 UAM 섹터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10년뒤 20년뒤 UAM의 시장규모는 얼마가 될까요? 미래의 가치를 갈망하는 주식시장은 그 보다 더 빨리 반응할 것입니다. 어쩌면 첫 번째 트리거는 테슬라의 Flying Car 출시발표 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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