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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Consumer Products

제시믹스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오버행 VS 실적)

2021. 11. 7.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사업구조

 

국내 요가, 필라테스 의류를 대표하는 안다르와 제시믹스 두 브랜드 모두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최근 주가는 별로 좋지 못합니다. 안다르는 에코마케팅의 자회사로 편입되었고 제시믹스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대부분의 매출을 책임지는 주력 브랜드입니다.

 

제시믹스

 

이중 애슬레저(athleisure) 트랜드와 브랜드 경쟁력 측면에서 제시믹스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최근 발표된 실적을 보면 이번 3분기 실적도 별도기준으로 매출액 373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으로 좋은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125.5%가 증가한 수치입니다. 영업이익률 개선이 크게 나타났습니다. 

 

3분기 별도기준 실적

 

연결기준으로도 젝시믹스가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사실상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실적은 아직 젝시믹스가 좌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생산은 100% 외주 제작을 통해 이뤄지고 회사는 제품 기획과 개발(R&D), 마케팅을 담당합니다. 

 

매출구조

 

SNS 플랫폼을 활용한 판매전략을 통해 매출의 80% 이상을 브랜드 웹과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직접 판매합니다. 이는 영업이익률 개선과 브랜드 로열티를 제고할 수 있는 장점이 됩니다. 의류기업들에서 이러한 R&D와 브랜드 위주의 전략을 가져가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가는 추세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밸류에이션과 주가 전망

 

현재 시가총액은 2,922억원, 주가는 9,880원으로 목표주가 대비로는 57% 정도 괴리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공모가는 13,000원으로 상장 이후 좀처럼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52주 최고가는 12,300원, 평균 주가는 8,550원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12개월 선행 실적 기준 PER은 11.3배로 회사의 성장세에 비해서는 저평가된 느낌입니다. 순현금 상태의 재무구조도 매우 우량합니다. 18%의 ROE도 산업 내에서는 높은 수준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가 그래프

 

주가는 유통주식 확대와 주가 부양 차원의 무증을 실시한 이후 상승세로 진입했으나 최근 VC 매도 물량이 출회되면서 다시 1만 원 이하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상장 당시 25% 수준의 물량을 보유하고 있던 VC의 오버행 이슈는 아직까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주가를 억누르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현재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KTB네트웍스의 물량만 남은 상태로 최종 공시된 9월 기준으로 한국투자파트너스는 11.5%, KTB네트웍스는 최근 매도(11월 3일 공시)를 통해 6.46%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KTB네트웍스 지분 공시 11.3일

 

" KTB네트워크는 KTBN 13호 벤처투자조합과 KTBN 16호

벤처투자조합을 통해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KTB네트워크는 59만주 매각했다. 지분율로 보면 각각 1.9% 수준이다.

이번 매각 이후 잔여 보유 지분은 190만 9350주다. "

 

[VC 투자기업]KTB네트워크, '브랜드엑스' 엑시트 본격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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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매도에 맞서 이수연 대표이사는 지분을 취득하는 공시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2만주 가량의 매수를 통해 기존 2.33% 지분율에서 2.40%로 확대되었습니다. 이수연 대표는 지난 9월에도 지분을 취득한 바 있습니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대표이사의 개인 지분 취득은 책임경영 측면에서 좋은 소식입니다. (남편인 강민준 대표의 지분율은 10월 최종 공시 기준 50.82%입니다.)

 

대표이사 이수연의 지분취득 공시

 

국내 의류기업들의 궁극적인 성공 공식은 사업다각화와 해외진출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역시 향후 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진 젤네일브랜드 젤라또랩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일본의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 해외 진출을 추진 중입니다. 

 

B2C 의류 브랜드의 해외 성공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다양한 브랜드들이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나 실제 성공사례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다만 동사의 경우 국내 시장의 성장 여력이 아직 남아 있고 룰루레몬이 보여주고 있는 애슬레저(athleisure) 시장의 글로벌 성장성을 보면 다른 기업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보입니다.

 

Net revenue of lululemon worldwide from 2008 to 2020

 

" 젝시믹스가 ‘K애슬레저’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각인될 수 있도록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다. 올해는 일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젝시믹스는 현재 일본 대형 헬스클럽 ‘팁네스’ 스포츠센터 5개 지점과

필라테스 요가 웨어 체인점인 ‘라이프 크리에이트’ 10개 지점에 숍인 숍 형태로 입점 중이다. "
-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 -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 by 매거진한경

 

KTB네트워크 등 VC의 오버행 이슈가 주가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지만 유통량을 늘이기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하고 대표이사 개인이 지분 매입에 나서는 등 주가관리에 나서는 모습은 긍정적입니다. 

 

무엇보다 오버행 이슈는 일시적이고 결국 기업의 주가는 실적이 좌우합니다. 지금 당장 물량부담을 안고 기다릴 필요는 없어 보이지만, 제시믹스의 성장성이 유지되고 타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무엇보다 해외시장에서 가능성을 수치로 확인시켜 준다면 오버행 물량을 고민하지 않고 투자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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