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홀딩스 낮은 주가와 글로벌 포트폴리오 (보수적 투자자라면.)

휠라홀딩스가 최근 공시한 2020년 실적입니다. 예상했던 대로 "COVID-19로 인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로 인해 전년대비 매출액은 -9.3% 감소, 영업이익은 -27.3% 감소, 당기순이익은 -38.8% 감소한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휠라홀딩스의 연간 매출 추이를 보면 2017년 2조5,303억원에서 2019년 3조4,504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년도 코로나로 인해 3조1천억원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이제 올해부터 얼마만큼의 회복 속도를 보일 것인지가 향후 주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휠라홀딩스의 수익은 아래와 같이 직접 사업 대상인 휠라 한국과 미국, 그리고 휠라 룩셈부르크를 통한 라이선스 사업, 중국의 안타스포츠와 제휴한 Full Prospect, 마지막으로 Acushnet으로 구성됩니다.

 

휠라홀딩스 IR BOOK

 

2019년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보면 휠라한국이 6,122억원, 휠라미국이 6,255억원, Acushnet이 1조9,600억원 정도이고, 순이익 기준으로 보면, 한국이 1,080억원, 미국이 250억원, 로열티 910억원, Acushnet이 1,450억원,그리고 중국 사업부문(Full Prospect)이 732억원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0년 실적을 보면 코로나 영향 등으로 한국과 미국부문 부진, Acushnet의 선전, 중국사업의 성장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Product Portfolio in USA

 

한국 의류 브랜드 중 해외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이고 그만큼 향후 성장의 기회도 크게 열린 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의 골프시장 성장이라는 큰 그림과 애슬레저 트렌드에 부합하는 브랜드라는 점 역시 휠라홀딩스가 가진 큰 장점입니다.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자회사 아쿠쉬네트 Acushnet의 성장입니다. 코로나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9년 20$대에서 움직이던 주가가 현재 44$까지 상승했고 현재 시가총액 3,291백만불로 원화 기준 3조6천억원 수준까지 성장했습니다. 휠라홀딩스의 지분가치는 약 1조8천억원 정도가 되겠네요.

 

아쿠쉬네트 주가 추이

 

아쿠쉬네트의 현재 배당수익률은 1.4% 정도가 되고 PER은 36배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PS 전망을 보면 2019년 1.60$에서 2020년 1.13$로 하락한 이후 2022년 1.85$ 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020년 3분기의 경우 예상치 0.33$보다 0.51$ 높은 0.84$의 서프라이즈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아쿠쉬네트의 경우 글로벌하게 20~30대의 골프인구 유입이 이뤄지고 있고 코로나 이후 필드 운영 재개 등에 따라 긍정적인 전망이 다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아쿠쉬네트와 더불어 향후 휠라홀딩스의 가장 큰 모멘텀이 될 수 있는 휠라브랜드의 중국시장에서의 성장 추이와 코로나 이후 마진이 높은 한국시장에서의 회복 속도가 가장 주목할 요인이 되겠습니다. 

 

휠라홀딩스 주가추이

 

현재 휠라홀딩스의 시가총액은 2조5,820억원 주가는 42,500원으로 목표주가 59,000원 대비로는 39% 정도 상승여력이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메리츠증권의 하누리 연구원의 경우 목표주가가 63,000원으로 타 증권사 대비 좀 더 높은 상황입니다. 전반적으로 애널리스트들의 평가는 긍정적입니다.

 

PER은 9.7배, PBR은 2.1배 정도이고 EV/EBITDA 7배로 실적 회복 구간에 진입했다는 가정으로 보면 밸류에이션 메리트는 충분합니다. 

 

 

코로나 이후 소비회복에 따른 의류업종에 대한 모멘텀이 살아날 가능성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밸류에이션을 감안하면 투자매력도는 큰 상황으로 보입니다. 물론 의류주를 사서 얼마나 벌겠어?라는 생각이 있을 수도 있지만,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보수적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휠라홀딩스의 경우 가장 글로벌한 포트폴리오를 가진 의류주라는 점에서 조금 다르게 볼 여지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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