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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Consumer Products

LG생활건강 이제 매수해도 될까요? (영원한 성장주로 남기를)

2021. 10. 27.

LG생활건강 끝없는 주가 하락

 

LG생활건강이 오늘 무려 -8% 넘게 하락했습니다. 7월 180만원선을 도전했던 주가가 불가 3개월 만에 50만 원 이상 하락하면서 이번 조정장에서 가장 크게 하락한 종목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LG생활건강 

 

좀처럼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는 LG생활건강이었기에 투자자들의 충격도 상당히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오늘 급락은 전일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하고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이 목표가를 하향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습니다.

 

LG생활건강 3분기 실적 

 

실적만 놓고 보면 사실 대단히 부진한 실적도 아닙니다. 3분기까지 누계기준으로는 매출액은 5.5% 성장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무려 8% 이상 성장했습니다. 기업 규모를 생각하면 결코 낮은 수치가 아닙니다. 연간 기준으로는 늘 그래 왔듯 올해도 사상 최대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생활건강 실적 예고 공시

 

다만 3분기 기준으로는 다소 부진했는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9%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5% 증가했습니다.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한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시장에서 우려한 내용은 주력 사업부문인 화장품 부문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는 점입니다. 

 

후 브랜드를 통해 중국의 고가화장품 라인에서 고성장을 지속해왔고 이러한 성장성이 생활/음료 사업부의 안정성과 더해 밸류에이션 할증의 근거가 되어왔는데, 이번 3분기 후 브랜드가 한 자리 수로 매출이 정체되면서 성장성이 급격히 하락한 모습을 보여준 것입니다.

 

포스트 코로나 혹은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면 화장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긴 하지만 중국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브랜드 경쟁력에 대한 의문이 조금씩 확대되어 왔고 중국 자체 브랜드의 고급화가 진행되면서 아모레와 LG생건에 대한 우려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 변화는 올해 아마존에 PB상품을 납품하는 ODM회사인 잉글우드랩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에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잉글우드랩과 아모레퍼시픽 주가 비교

 

이런 상황에서 이번 3분기 실적발표는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에게 제법 큰 충격을 준 모습입니다. 특히 LG생활건강의 후 브랜드에 대한 단일 브랜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은 이러한 우려를 더욱 크게 하는 요인입니다.

 

LG생활건강 목표가와 주가전망

 

이번 실적발표로 많은 증권사들이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가치와 목표가를 조정했습니다. KB증권에서는 투자의견까지 매수에서 보유로 조정했습니다. 과거 30배 이상의 밸류에이션을 부여받던 것을 생각하면 이미 시장의 눈높이는 많이 하락한 상황이긴 합니다.

 

내년도 예상 실적을 기준으로 이제 20배 중후반 수준까지는 주가가 하락한 듯합니다. 아직 높다면 높은 주가라고도 볼 수 있지만 10년 넘게 성장해온 LG생활건강의 이력과 안정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감안하면 부담스러운 수준도 아닙니다.

EV/EBITDA 비율로는 12배 수준에 불과합니다. 적어도 누가 LG생활건강을 인수하고 싶다면 이 가격에 살 수는 없을 것입니다. 

 

LG생활건강 주요지표

 

기업에 대한 확신을 가진 장기투자자라면 매도 보단 매수 타이밍을 노려야 할 시점으로 보이긴 하지만 4분기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4분기에는 광군제 이슈도 있는데 4분기에도 후 브랜드의 경쟁력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 이 말은 곧 다음 실적 발표 때 까진 주가가 빠르게 회복할 모멘텀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우선 29일 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입니다. 아모레의 실적이라도 좋아야 좀 분위기가 좋아질 것 같습니다.

 

주가가 하락하면 이제 배당을 좀 더 올려야 하지 않을까요? 성장주에서 배당주로 변화하는 기업은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습니다. 중국이 아니라도 한국 화장품이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은 많습니다. 오징어게임으로 전 세계 1위를 휩쓸고 있는 한국입니다. LG생활건강도 좀 더 오랫동안 성장주로 남아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본 내용은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종목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신뢰할만한 정보를 근거로 하고 있으나,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투자권유나 추천의 의미가 아니므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본인의 현명한 판단과 분석을 통해 성공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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