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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Consumer Products

오리온 해외시장 성장을 반영하지 않은 주가

2020. 11. 13.

오리온 3분기 실적이 며칠전에 발표되었습니다. 오리온의 경우 매월 지역별 실적을 별도로 공시하고 있고 분기 실적 발표가 주가에 주는 영향은 크진 않습니다.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5,974억원, 영업이익 1,078억원, 당기순이익 764억원입니다. 전기대비 기준 매출액은 16.0%, 영업이익은 25.1%, 당기순이익은 19.7%가 증가한 수치로 분할 이후 최대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리온 3분기 기업공시


2018년 이후 분기별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이익 모두 개선추세에 있음이 확인됩니다. 매출액보다 이익 성장이 좀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은 국내보다 영업이익률이 높은 중국,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보다 성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시장의 영업이익률은 15% 내외인데 비해 해외시장은 20% 수준입니다. 

 


오리온 주가를 결정하는 핵심은 역시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입니다. 올해 3분기 지역별 수치를 보면 중국, 베트남, 러시아 3대 시장에서 모두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 매출액 3,062억원 (+14.4% yoy), 영업이익 585억원 (+1.6% yoy) 

베트남 : 매출액 746억원 (+18.2% yoy), 영업이익 167억원 (+23.2% yoy) 

러시아 : 매출액 238억원 (+16.1% yoy), 영업이익 48억원 (+46.2% yoy) 

 

베트남 출시 쌀과자 An


사드사태이후 중국시장에서 매출이 회복하고 있는 점과 베트남 시장의 고성장이 무엇보다 긍정적이고 올해 들어 스낵류 중심으로 매출 비중이 증가하는 것도 좋은 모습입니다. 전반적으로 장기적인 흐름으로 기대할 수 있는 모습들입니다. 

 

ROE 역시 2017년 부터 2019년까지 5.6%에서 12.9%로 크게 증가하고 있고 올해 역시 ROE 개선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드 사태 이후 타격이 컸던 중국시장에서의 회복과 베트남, 러시아 등의 성장 덕분입니다. 2019년 영업이익률 역시 16.2%까지 회복되었고 올해 상반기는 17%를 넘었습니다. 식품업체로서는 보기 드문 영업이익률이고 높은 ROE와 영업이익률은 그 자체로 기업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유용한 잣대이기도 합니다. 

 

 

증권사에서 예상하고 있는 올해 순이익은 약 2,900억원으로 전년대비 700억원 이상 증가한 수치입니다. 반면 현재 시가총액은 약 4.6조원으로 2018년 시가총액을 여전히 밑돌고 있습니다.

 

 

현재 PER은 21.3배, 올해 예상실저 기준으로는 약 16배 정도로 과거 대비로는 상당히 저평가 상태이고 PER 20배가량의 중국시장의 제과 업체들 대비로도 낮은 주가입니다.

EV/EBITDA 기준으로 봐도 8~9배 정도의 주가로 절대적으로 봐도 기업의 ROE나 해외시장 성장 추세를 볼 때 투자 가능한 주가 수준에 있다고 판단됩니다. 

 

 

실적 개선에 비해 현재 주가는 올해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고 있습니다. 과거 밸류에이션이 기본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었던 점도 있고 최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에 따른 수급부담도 있습니다. 내년도 실적 개선에 대한 알지 못하는 의구심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을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은 조금 이해하기 힘든 모습입니다. 

그래도 좋은 기업의 주가는 결국 그 가치만큼은 오르기 마련입니다. 적어도 다음 분기까지 해외법인 성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현재 보다는 좀 더 높은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될 것 같습니다. 

상승폭에 대한 지나친 기대만 접어둔다면, 밸류에이션 하단에서 거래되고 있고 코로나와 무관한 실적을 보여줄 수 있는 안정성과 성장에 대한 기대를 모두 가진 기업으로 보입니다. 

52주 최고 주가는 158,000원, 평균 주가는 121,679원 현재 주가는 116,000원입니다.  

 

 

※ 본 블로그의 모든 글은 개인적인 분석과 의견을 공유하는 내용으로 투자 및 매매에 대한 권유가 아니며, 모든 투자의 책임과 수익은 투자자에게 있습니다. 또한, 공시자료 등 신뢰할 만한 내용을 근거로 하였으나 사실과 다른 내용과 착오가 있을 수 있으니 투자의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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