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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투자전략

미국의 총기사고 사망자와 주별 총기 보유 현황

2019. 8. 11.

총기 사망사고 브라질, 미국, 인도 순


2016년 통계기준 총기사고 1위는 역시 브라질이며 미국과 인도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총기 자살로 인한 사망자를 제외하면 멕시코, 콜롬비아가 미국보다 좀 더 많거나 비슷한 수준입니다.

인구 십만명당 사망률을 기준으로 보면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엘사바도르 등의 중남미 국가들이 단연 상위권을 차지합니다. 베네수엘라의 가파른 상승률을 보면 총가 사고가 실업률 등 경제문제와 밀접하다는 것도 짐작이 됩니다.
어쨌든 미국 총기 사고율은 절대적 또는 상대적 기준에서 선진국 중에서는 단연 높은 수치를 매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국가별 총기사망 현황

 

미국의 총기보유율


미국은 총기 보유율 역시 선진국들 중 단연 1위의 수치를 보여줍니다. 100명당 120 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으니 전체 인구보다도 더 많은 총기를 민간에서 보유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핀란드,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같은 국가들에서도 총기 보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공통점은 이들 나라의 총기 자살률이 높다는 점입니다.

국가별 총기 보유율


설문에 의존하는 총기 통계에 특성상 정확하지는 않지만 2017년 기준으로 미국 인구 3억 2,600만 명 대비 민간보유 총기는 3억 9,300 만정 수준입니다.

세계 인구의 4%를 차지하는 미국에서 총기는 전 세계의 약 50%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겁니다. 인구보다 총기가 많다고 해서 모든 미국인들이 집집마다 총을 가지고 있거나 코트나 서류가방 안에 총을 휴대하고 다니는 것은 아닙니다. (뉴욕,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플로리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5개 주에서는 총기 휴대가 법으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한 명이 총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실제 총을 보유한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은 사람의 수가 더 많습니다. 다른 자료에 따르면 미국 성인 3%가 미국 내 총기의 50%를 가지고 있고 총기를 보유하지 않은 가정이 보유 가정의 두배를 넘는다고 합니다.  

사람보다 많은 총기

 

미국 주별 총기 보유율


아래는 주 별로 총기를 보유한 인구비율입니다. 재미있는 것이 주 별 총기 보유 비율과 미국의 Political map이 매우 유사한 모습입니다.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총기를 보유한 가정이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당의 정치적 기반과 실제 유권자의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사례라고 할까요. 미국의 젊은 세대들과 여성들 그리고 민주당 지지자들은 대표적인 총기보유 반대 세력입니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트럼프가 가장 싫어하는 그리고 트럼프를 가장 싫어하는 캘리포니아입니다. 

Gun owners as a percentage of each state's population

 

The Political Map of the United States

 

총기회사 주가의 아이러니 (Smith & Wesson Company)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총기회사들의 최고 호황기는 총기규제에 적극적이었던 민주당 오바마 시절이었습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총기회사들의 생산량은 두배로 늘었고 이 기간 미국 가정의 총 총기 보유 수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미국의 대표적인 총기 제조회사인 스미스&웨슨의 주가를 봐도 알 수 있습니다. 2008년 11월 오바마 당선 이후 2017년 1월 트럼프의 등장 이전까지 주가는 최대 8배 이상 상승을 합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 지지기반의 구글이나 애플 같은 IT기업보다 더 높은 주가 상승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취임 이후 AOBC(스미슨&웨슨의 새 이름) 주가는 오히려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AOBC


총기 대형사고가 나면 그 다음날 오히려 총기회사 주가는 급등합니다. 총기에 대한 공포가 총기 구매를 유발하게 되고, 한편으로 총기규제가 강화되면 오히려 지금 총기를 안 가진 많은 이들이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총기를 사게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실제 의회에서 전면적이고 완벽한 총기규제 법안은 통과되지 못할 것이라고 다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과거 총기회사들의 실제 실적도 이러한 심리를 확인시켜주었습니다.

미국 수정헌법 제2조


한번쯤 들어보셨을 미국의 수정헌법 2조입니다.

"잘 규율된 민병대는 자유로운 주의 안보에 필수적이므로, 무기를 소장하고 휴대하는 시민의 권리는 침해될 수 없다."

미국 수정헌법 2조


군대와 경찰의 도움 없이 시민들 스스로 미지의 땅의 개척하고 인디언들과 전투도 벌이던 초창기 미국의 역사적 배경을 생각해보면 이러한 헌법 2조 내용이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 세계 제일의 군대와 공권력을 가진 나라임을 생각하면 미국의 총기 자유의 이유와 근원이 과연 지금도 여전히 수정헌법 2조에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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