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케이스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펌텍코리아는 7월 4일 상장한 매출액 1,500억 수준의 화장품 용기 제조업체입니다.
비중이 가장 큰 펌프류외 콤팩트, 스포이드류, 펌프튜브류 등이 회사의 기술적 강점인 듯합니다.
화장품 용기는 보기보다는 전입 장벽이 높은 산업입니다. 국내에서는 장기간 연우와 펌텍코리아, 삼화플라스틱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습니다. 진입장벽은 기술적 요인일 수도 있고 투자비 대비 영업마진이 낮아서일 수도 있습니다만, 화장품 자체가 마케팅 사업인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용기사업의 진입장벽은 인정할 만합니다
기존에 연우가 유일한 상장사였는데 친구가 생긴 셈입니다. 매출은 연우가 3천억원 수준으로 펌텍코리아 보다 2배 이상입니다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펌텍코리아가 높은 상황입니다. 시가총액은 연우가 2,864억으로 펌텍코리아 2,649억원 보다 더 높습니다. (얼마 전 상장 당시만 해도 펌텍이 높았죠. 앞으로도 계속 밸류에이션이 비교되면서 거래될 수밖에 없습니다.)
계열회사 규모는 크지 않습니다. 동일 사업을 하는 부국티엔씨(29.6%)는 연결로 잡히지는 않습니다. 대주주의 비상장 회사인 셈인데 이런 식의 지배구조가 그다지 좋을 리는 없습니다. (부국티엔씨의 경우 2018년 기준 매출 463억원에 영업이익 48억원 순이익 24억원입니다)
기본적으로 용기 사업은 화장품이 잘 팔려야 좋은 사업입니다. 특히 국내 사업장 중심의 펌텍코리아나 연우 모두 한국 화장품 브랜드가 잘 나가야 좋은 회사입니다. 사드 이슈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닌 듯합니다만) 이후 화장품 모멘텀이 꺽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래도 여전히 성장에 대한 기대가 어느 산업보다 큰 것만은 사실입니다.
자산현황 및 구성
실적성장과 함께 자산도 꾸준히 증가했고 CAPEX 투자로 유형자산이 지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재무안정성
차입금 규모 크지 않고 순현금 상태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차입금은 200억원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매출 및 손익현황
지속적인 매출과 이익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드 이후 화장품주들의 실적이 감소할 때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성장세를 유지했습니다. 2014년 이후 영업이익 50억 미만의 회사가 불가 4년 만에 245억 수준으로 급성장했습니다. 2018년도 매출이 1,511억원, 영업이익이 245억원, 순이익이 208억원입니다.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2019년 1,800억원 수준의 매출과 290억원 영업이익입니다.
수익성
신제품 확대와 함께 영업이익률도 10% 중반까지 올라왔고 케이스를 만드는 사업을 감안할 때 높은 수익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장 당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자동화에 따른 낮은 인건비 비중, 자체금형, 펌프튜브 등 마진이 높은 제품" 정도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투자자 입장에선 이 부분이 몇몇 상품에 의존한 일시적 이익률은 아닌지, 지속 가능한 경쟁력인지를 판단하는 게 중요할 듯합니다.
주가는?
공모가 19만원에 상장했는데 한 달도 안돼 14만원까지 하락했습니다. IPO 당시 희망공모가 상단은 무려 27만 원이었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이 상장 주관이었군요....
올해 회사 기대 실적에 PER 20배 정도한 가격으로 희망공모가를 정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주가만 보면 현명한 투자자들과 시장은 회사의 기대실적도 20배의 밸류에이션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회사가 상장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주가 부양을 위해 무상증자를 발표했습니다. 무상증자라는게 어찌 보면 같은 자본항목인 주식발행초과금을 옮기는 것에 불과하긴 하나 주가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 유통물량의 증가, 시장의 관심 등등 여러 가지 면에서 호재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주가는 전혀 반응하지 않고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무슨 일을 하던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물론 신주배정일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 점차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 주당 5.58주나 주네요. 유통물량이 증가한 것도 장기적으로 거래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IPO 당시 희망 공모 가격은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생각보다 많이 하락한 것 같습니다. 안정적인 재무현황과 과거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신규상장에 따른 물량부담, 화장품 산업 전반의 모멘텀 부재, 회사의 향후 성장에 대한 의구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제 증권사 전망 PER 기준으로 12배 수준 주가까지 하락했습니다. 연우가 PER 17배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으니 실적에 대한 전망만 확신한다면 기회의 영역임에 분명합니다. 게다가 과거 성장성도 영업이익률도 더 높은 회사입니다. 추가 하락 시 관심을 가져볼 만한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업황과 이제 제법 매출 규모가 커진 회사의 몸집을 생각하면 올해 이후에도 작년까지의 성장성과 영업이익률을 그대로 가져갈 것 같지은 않아 보입니다. 화장품 기업 전반적으로 과거 기준으로 보면 싼 주식들이 많아진 것도 생각해야 하고요.
* 본 블로그의 모든 글은 투자권유의 의도가 전혀 없으며 사실관계에 책임을 질 수 없습니다. 관심기업의 장기간 재무현황을 간략히 이해하고 정리 보관해놓고자 작성한 내용입니다. 실제 투자를 위한 정확한 수치와 세부사항은 공시 사업보고서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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