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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Consumer Products

한국콜마 기업분석

2019. 8. 8.

한국콜마 윤동한 회장 

1947년 경남 창녕 출생의 현 한국콜마 그룹의 회장입니다. 대구 영남대를 졸업하고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학벌사회의 차별과 한계를 절감하여 5년 만에 농협을 그만두고 창업에 대한 포부를 가진 채 대웅제약에 취직, 임원에까지 오른 후 1990년 한국콜마를 창업했다고 합니다. 

현재 코스맥스와 함께 한국콜마를 한국의 대표적인 화장품 OEM회사로 회사를 성장시켰고 2018년 컨디션으로 유명한 CJ헬스케어를 인수 매출 1조원의 대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순신장군을 존경해서 관련 역사경영에세이를 출간하기도 하셨네요..

한국콜마그룹의 지배구조

한국콜마홀딩스가 그룹의 지주사로 있습니다. 그리고 상장사로는 한국콜마와 콜마비엔에이치가 있고 그 외 상당히 많은 제약, 화장품, 건강식품 관련 기업들이 있습니다.

일본콜마(Nihon Kolmar) 와 칸자키토모치 회장의 선견지명?

위의 지배구조를 보면 한국콜마홀딩스와 한국콜마 모두 일본콜마가 각각 7.5% 12.4%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콜마(Nihon Kolmar)는 무려 1912년 설립된 일본 화장품 OEM, OEM회사입니다. (Kolmar 는 미국 Kolmar Laboratoies 회사 라이센스를 취득하면서 붙인 이름인 듯한데 현재는 명칭 외에 별다른 관계가 있어 보이진 않습니다.)

그리고 이 일본콜마의 회장 (CEO)는 아래 칸자키 토모치라는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세운 회사를 물려받았습니다.  윤동주가 다니던 교토 도시샤 대학을 졸업했고 2000년 일본콜마 CEO로 취임했습니다. 

Tomoji Kanzaki, Nihon Kolmar 회장

 I’ve always had connections with the Korean market in the past as well; however, if you look at the Korean market, the technological advancement of the SMEs is not as impressive as it is in Japan, and all the core parts are made and imported from Japan. Therefore, if Japan stops doing business with Korea, or business is no longer achievable, then Korean products will not be able to be produced. 

니혼콜마 회장의 인터뷰 기사 중에 최근 한국/일본 이슈와 관련한 내용이 있어 옮겨봅니다. "한국 중소기업 기술이 일본만큼 대단하진 않다. 핵심부품은 모두 일본에서 수입된다. 그래서 일본이 한국과 비즈니스를 중단하면 한국은 더 이상 생산하기 어렵다." 정도의 말이네요... 3년 전 기사인데 일본 입장에서는 선견지명이 있다고 해야 하나요... 당황스럽습니다. 일본 지도층?의 한국에 대한 인식과 사고방식을 보여준다고 봅니다. 그 외에 읽어볼 만한 내용은 별로 없습니다만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기사로 정확한 내용을 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theworldfolio.com/interviews/cosmetics-manufacturer-eyes-global-top-spot/4004/


한국콜마의 설립

일본콜마는 1990년 대웅제약 임원이던 윤동한 회장과 손잡고 한국콜마라는 조인트벤처를 설립합니다. 그리고 한국콜마는 199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만큼 성장합니다. 이제는 일본콜마가 현재 3,700억원 정도의 매출이니 한국콜마가 일본콜마보다도 외형면에서 더 성장한 셈입니다. 

한국콜마 임원현황

회장이신 윤동한님과 그 아드님이신 윤상현님이 회장과 대표이사로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봤던 일본콜마 회장이자 창업자의 아들인 칸자키토모치씨가 등기임원으로 있습니다. 그리고 요시이요시히로라는 일본인이 비상근 감사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최근 윤상현 대표이사는 무려 14개의 계열사 임원을 맡는 등 과중한 업무와 그에 따른 과다 보수로도 몇몇 기사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대주주와 일가들이 주식회사의 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경우는 흔한 일이라 대단한 미담이라고 하기에는 어렵습니다.  

 

한국콜마 윤상현 사장 과다겸직 이어 과다보수 논란까지... 한진그룹 이어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타깃 될까 - 법률방송뉴스

[법률방송뉴스]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고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고 있는 국민연금이 3월 한국콜마 주주총회에서 윤상현 회장의 과도한 겸임에 이어 이사 보수 한도 과다 등의 문제를 놓고 주주권 행사에...

www.ltn.kr

실적과 배당현황

2018년 CJ헬스케어 인수로 매출이 1조원대로 급성장 했고 대신 인수금융 조달 비용으로 재무구조는 다소 약화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콜마 측이 3,600억원, 미래에셋PE,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FI들이 3,500억원을 만들고 인수금융(은행 또는 기관투자가에서 빌리는 대출)으로 6,000억원을 조달해서 약 1조3천억원의 CJ헬스케어를 인수했습니다. 자체 조달을 포함하면 약 9천억원을 차입한 셈입니다) 

그럼에도 부채비율이 그리 높지 않고 연간 1천억원 이상의 EBITDA를 만들어내는 회사라 재무적으로 위험한 상황은 아닙니다. 최근의 금리여건도 우호적인 상황입니다. CJ헬스케어와의 시너지를 통해 조기에 사업을 안정화시킨다면 많은 성장가능성이 기대되는 회사입니다. 아래 증권사에서 추정한 실적가이던스만 본다면 성장률 대비 현재 밸류는 절대 비싸지 않아 보입니다. 

출처) 케이프투자증권 

배당은 한국콜마와 한국콜마홀딩스 모두 0.5~0.7% 정도로 사실상 생색만 내는 회사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개인급여까지 인색한 회사는 아닙니다. 아래가 홀딩스와 콜마 두 회사로부터만 윤부자가 작년에 지급받은 보수입니다. 물론 이 만큼 기업을 성장시킨 경영진에 대한 보수를 가지고 회사 주주도 아닌 제가 그 금액이 많다 적다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훌륭하고 능력있는 경영자라면 더 많은 성과를 받아가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콜마홀딩스 사업보고서
한국콜마 사업보고서

그렇지만 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회장님이 너무하다는 기사도 있네요. 

 

스카이데일리, “회장님 너무해요”…임원연봉 90% ‘오너父子 몫’

스카이데일리, [열전! 창조경제 명암<461>]-한국콜마홀딩스/한국콜마 최근 화장품 및 의약품 등의 제조업체인 한국콜마 설립자 윤동한 회장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윤 회장이 ‘사익행보 불리기에 여념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www.skyedaily.com

주요제품 : 화장품, 헤모힘, 컨디션과 헛개수 등

한국콜마 그룹은 화장품과 건강식품 제조를 주 업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OEM(ODM)으로 만들어서 우리가 잘아는 더페이스샵, 이니스프리 등의 브랜드로 납품하여 판매됩니다. 아마 집에 있는 화장품 뒷면 설명서를 보면 한국콜마제조라고 적혀있는 걸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콜마비엔에이치의 경우는 애터미가 주 고객사로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공급하는데 애터미 헤모힘이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애터미는 회원제 방식의 영업구조를 가진 회사로 국내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최근 중국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콜마비엔과는 뗄 수없는 사업파트너로서 함께 동반 성장해나가는 회사입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회사의 가장 큰 이슈는 CJ헬스케어와 어떻게 시너지를 내고 안정화할 수 있을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만 오늘 사회적 물의가 될만한 기사가 나오면서 새로운 고민이 생긴 모양입니다. 정작 물의의 당사자야 별 탈없이 넘어가겠지만 회사를 믿고 투자한 소액주주들만 피해를 보게되진 않을 지 걱정입니다. 

일본지분이 포함된 것만 가지고 그 기업의 정체성을 따지는 것이 오늘날 가능한 일일지 의문이듭니다. 어찌되었든 한국콜마는 한국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으며 한국 화장품을 글로벌로 진출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회사이기도 합니다. 일본콜마 지분도 창업 이후 감소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아무쪼록 좋은 기업으로 성장해 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 내용추가 ---

막말영상 논란 이후 한국콜마 일본 이사진들은 현재 모두 사퇴한 상태입니다. 

 

'막말 영상 논란' 한국콜마 日 이사진 일제히 사임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11일 서울 서초구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인사를 하고 있다. 윤 회장은 최근 직원 조회에서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극보수 성향의 유튜브

hug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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