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외국인/개인의 주식시장 거래비중
주식시장의 3대 수급주체는 개인, 기관, 외국인입니다. 일반적으로 한국 주식은 외국인의 수급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의 유입 확대로 수급에서 외국인의 역할과 비중이 많이 축소된 모습입니다.
과거에도 외국인의 수급 자체가 국내 증시를 결정한다기보다는 외국인의 매매가 원달러 환율과 금융시장 불안 등의 거시적 요인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다 보니 수출경기에 의존하는 국내 주식시장의 성격상 그 방향성과 외국인 매매동향이 장기적으로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 측면이 강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별 지난 1년간의 코스피 거래실적을 보면 기관이 매도금액 590조 원, 매수금액 554조 원, 개인이 매도금액 2,194조 원, 매수금액 2,254억 원이며, 외국인은 매도금액 541조 원, 매수금액 514조 원입니다.
매수매도금액을 단순 합산해서 표로 나타내 보면 아래처럼 개인이 전체 대금의 66%, 기관이 17%, 외국인이 1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년간 개인이 코스피시장에서 매매한 금액은 총 4,448조 원에 달합니다.
매매대금으로만 보면 개인의 시장 영향력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개인이 법인과 외국인의 자금 대비 매매회전율이 높다 보니 거래비중이 아닌 보유비중은 이 보다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들의 코스피 상장종목의 주식수 보유비중은 2019년 예탁원 자료 기준으로 33.5%인데 시가총액이 상대적으로 적은 종목들에 대한 투자비중이 외국인이나 기관 대비 높아, 시가총액기준 개인 보유비중은 이 보다 더 낮을 것입니다.
그리고 개인의 경우 투자종목의 선정과 매수/매도의 방향성에 있어 응집력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매매대금 규모에 비해 시장 영향력을 제한하는 요인이 됩니다. 물론 전년 3월 이후의 동학 개미는 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해 개인의 매도 회전율은 211.6%, 매수 회전율은 213%에 달했다. 외국인(매도 회전율 16.7%, 매수 회전율 17.3%)의 10배를 웃돈다. 매매 회전율(연평균 시가총액 대비 연간 거래량)이 높다는 건 그만큼 자주 사고팔았다는 의미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투자시장이 선진화하려면 중장기 투자가 자리 잡아야 하는데 국내 개인 투자자의 매매 회전율은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여전히 지나치게 높다”며 “짧은 투자 기간에 세금과 수수료 내고 나면 사실상 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 중앙일보] 코스피 2300 넘어도 웃지 못하는 개인
세부 기관투자자별 거래비중
기관 수급주체 : 연기금 > 금융투자 > 투신 > 보험 > 사모펀드 > 은행 > 기타금융 순
기관을 좀 더 세분화해보면 국민연금이 주가 되는 연기금이 47%로 가장 많은 거래대금 비중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기금 수급을 따라서 매매하는 분들이 있는 것도 연기금의 매매비중이 그만큼 크고 상대적으로 장기자금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 단일 기준으로도 국내 상장사 시가총액의 7% 정도를 보유 중입니다.
연기금 다음으로는 증권사의 고유자금 운영 외에도 ETF LP매매나 ELS 헤지거래 등이 포함되는 금융투자 물량이 37%로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의외로 투신 물량이 7%로 기관투자자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리 크지 않음을 알 수 있고, 대출 중심으로 운용하는 은행보다는 보험사의 매매비중이 사모펀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습니다.
연기금을 제외하고 거래물량은 금융투자가 가장 많지만 ETF나 헤지거래 비중이 대부분임을 감안하면 개별 종목에 있어서는 금융투자보다는 투신과 사모펀드, 보험사 등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 거래 및 국가별 보유비중
외국인의 경우 최근 1년간 매매대금이 전체에서 16%를 차지하지만 현재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보유비중은 코스피 기준 36.7%, 코스닥 기준 9.9%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주식시장 전체로 보면 2020년 말 기준 외국인의 시가총액 기준 보유금액 비중은 31.4%입니다. 시가총액 대비 비중이 아닌 주식수 비중으로 보면 외국인의 비중이 20% 정도로 나타나, 예상하듯이 시가총액이 큰 종목 위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을 국가별로 보면 미국이 41.5%로 가장 높고 영국,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아일랜드 등의 순으로 높게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납니다. 코스피의 상승에 따른 시가총액 증가로 모든 국가가 전년대비 보유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주식시장 투자자의 구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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