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미국주식

캠벨수프(CPB) 주가, 배당 분석 (3% 배당수익률에 만족한다면)

2021. 5. 2.

캠벨 수프 / CPB

 

캠벨수프는 1869년에 세워진 가공식품회사로 주력 제품은 캔에 담긴 스프 농축액입니다. 통조림 캔 수프 외에도 스낵과 다양한 음식료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초대형 식품회사로 미국 가정의 95%가 하나쯤은 캠벨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본사는 필라델피아 옆에 있는 미국 제1의 범죄도시로 유명한 캠든에 있습니다. 

 

One Campbell Place Camden, New Jersey 08103-1799

 

예전에는 미군부대를 통해서, 요즘은 마켓컬리로 우리나라에서도 구입 가능 하지만 여러모로 우리나라 입맛에 맞지 않는 저렴한 미국식 수프이다 보니 국내 소비자들에겐 그다지 친숙하지 않은 브랜드입니다. 오히려 우리에게는 현대산업사회의 대량생산과 소비를 상징하는 앤디 워홀의 작품으로 더 알려진 브랜드입니다.

 

Andy Warhol Campbell's Soup Cans 1962

 

미국에서도 캠벨수프는 짜고 건강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서민들이 먹는 음식이라는 인식이 있고 캠벨에서도 이러한 성장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신제품 출시와 브랜드의 확장 등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오고 있었습니다. 

 

파우치형태의 캠벨수프

 

최근 미국에선 크래프트하인즈의 일회용 케첩이 품귀현상을 빚다는 뉴스가 있을 만큼 여러모로 코로나로 인해 예상하지 못한 소비와 생활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캠벨 수프 역시 코로나로 가정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식당들도 문을 닫는 등 뭔가 비상시기가 되다 보니 판매량이 크게 증가 했습니다. 좀비, 전쟁, 자연재해 이런 비상시기에 미국 시민들이 꼭 구입해둬야 하는 우리의 라면, 햇반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프 외에도 음료, 과자, 각종 식재료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캠벨 수프 매출이 수프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 매출은 스낵부문 47%, 식음료 부문 53%로 구분되고 각 부문에는 캠벨 외에도 프레고, V8, Lance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있습니다. 매출의 대부분은 북미지역에서 발생하며 앞서 말한 대로 2020년에는 코로나 봉쇄 영향으로 많은 사람들이 집에 머무르다 보니 수프가 15.3%, 스낵부문이 11.0% 성장했습니다. 

 

Campbell Soup 2020 Annual Report

 

캠벨수프 시가총액 및 주가 추이

 

캠벨수프의 현재 주가는 49.5$로 작년도 코로나 특수에 비해서는 크게 오르지 못한 상황입니다. 아무래도 코로나로 인한 특수는 일회적일 수밖에 없다는 인식이 반영되었을 것입니다. 오랜 역사를 가진 기업만큼 1985년도부터 현재까지 긴 시간의 주가 흐름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가총액은 15.2B$로 원화 기준 17조 원 정도이며 쉽게 비교하면 CJ제일제당의 3배 정도의 시가총액입니다. (CJ제일제당 시가총액은 현재 6.2조 원입니다.)

 

캠벨수프 주가

 

최근 5년간의 주가를 보면 2016년 이후 2019년까지 60$대에서 30$ 초반까지 장기간 하락했고 2020년 이후 50$ 인근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올해 주가는 3.7% 상승했고 최근 1년 기준으로는 -1.30% 하락했습니다. BETA는 0.33배로 변동성이 매우 낮은 종목입니다. 

 

 

캠벨수프 실적

 

2018년 매출액 6,615 mil$를 바닥으로 2019년 8,107 mil$, 2020년 8,691 mil$로 매출 회복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0년 실적에는 코로나 효과도 반영되었을 것입니다. 2020년 순이익은 592 mil$으로 전년대비 24.89%가 증가했습니다. 

 

차입금 규모가 최근 3년간 감소하고 있지만 생각보다 외상매출을 제외하더라도 부채규모가 큰 편입니다. 그래도 2020년에 부채규모가 상당히 감소했습니다. 

 

캠벨수프 재무제표

 

2020년 순영업 현금흐름은 1,396 mil$으로 과거 평균과 유사한 수준입니다. 연간 CAPEX 규모는 300~400 mil$ 규모로 비교적 일정한 모습이고 연간 배당금 규모는 400 mil$ 초반입니다.

 

캠벨수프 현금흐름

 

캠벨수프 밸류에이션

 

FY2020년 EPS는 1.94$, 지난 12개월 실적 기준 PER은 18.8배입니다. (7월 결산법인이라 회계연도 EPS랑 PER가 일치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국내 음식료 업종의 대표주자인 CJ제일제당은 PER 11~12배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유사 기업인 Conagra Brands(CAG), Tyson foods(TSN)의 경우 각 PER 15.7배, 14.2배의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습니다. 

 

PBR은 5.84배, EV/EBITDA는 12.06배 수준입니다. 부채 효과로 영업마진과 순이익 마진 대비 ROE가 상당히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식품기업으로서는 영업이익률이 15% 이상으로 좋은 편입니다. 그래서 현금흐름 대비 주가는 10배 정도로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입니다. 

 

캠벨수프 재무 지표

 

캠벨수프 실적 전망

 

2021년 예상 EPS는 3.07$로 전망되고 있으며 이 경우 현재 주가 기준 PER은 16배가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2022년 3.05$, 2023년 3.16$로 성장에 대한 기대치는 낮은 편입니다. 

 

캠벨수프 실적전망

 

캠벨수프 배당

 

캠벨수프를 투자대상으로 고려하는 이유는 역시 안정적인 배당주라는 인식 때문일 것입니다. 현재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2.98%로 시장 평균의 2배가량의 배당이 가능하며 배당성향은 48.2%로 안정적인 수준입니다. 

 

최근 5년간 배당은 2.9% 증가했고 2년 연속 배당을 증가해왔습니다. 배당은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최종 배당 지급일은 올해 3월 5일이었습니다. 

 

캠벨수프 배당

 

지난 10년간 배당수익률을 보면 매 분기 0.3$ 내외의 배당금을 꾸준히 지급해오고 있습니다. 현 수준의 배당금 지급에 대한 가시성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캠벨수프 배당
캠벨수프 배당

 

아래 그래프를 보면 최근 5년간 2%에서 최대 4% 범위의 배당수익률에서 거래되었습니다. 현재 3% 수준의 배당수익률이라면 평균적인 주가 밸류에이션에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캠벨수프 배당수익률

 

캠벨수프 목표주가

 

애널리스트들의 주가전망은 썩 좋지 않은 편입니다. 19명의 애널리스트 중 5명만이 BUY 의견을 제시했고 10명은 HOLD, SELL 의견도 2명이 있습니다. 3개월 전 투자의견과 큰 차이는 없는 상황입니다.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 수준인 50.98$이고 가장 낮은 목표주가는 현재 주가보다 10$가량 낮은 40$입니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나 투자의견에서도 볼 수 있듯 캠벨수프에 대한 전망은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닙니다. 코로나 이후 실적이 상당히 개선되고 장기부채 규모도 축소되고 있지만 아무래도 일시적인 회복으로 평가되는 듯합니다. 

 

캠벨수프 목표주가

 

소금 함량이 높은 캔에 든 농축 수프가 그다지 몸에 좋지 않다는 것을 모두 알고 있고, 무엇보다 코로나가 끝나면 더 이상 집에서 통조림을 까먹기보단 여행을 하고 밖에 나가 친구들과 외식을 할 것입니다.

 

배당수익률이 3% 정도이고 비교적 배당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기업이긴 하나 코로나 이후에도 올해와 같은 실적이 가능할지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캠벨수프와 같은 코로나 수혜주들의 기고효과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모로 현재 캠벨수프의 3%의 배당수익률은 그다지 매력적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국에서 캠벨 수프를 먹기 시작했다는 뉴스가 들린다면 다른 얘기가 될 수 있습니다. 

 

 

 

 

 본 내용은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투자종목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신뢰할만한 정보를 근거로 하고 있으나,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투자권유나 추천의 의미가 아니므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본인의 현명한 판단과 분석을 통해 성공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