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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투자전략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은 의미 없다.?

2021. 5. 12.

부담스러운 미국 CPI 결과

 

인플레 우려로 시장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다소 부담스러운 미국 4월 CPI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체 CPI 기준으로 시장 전망치 YoY 3.6% 대비 0.6%p 높은 4.2% 상승했고 FOOD와 ENERGY를 제외하면 3.0% 상승했습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수치를 별도로 보는 이유는 일시적인 변동성을 제외한 물가 상승률을 보려는 의도입니다. 이달 에너지 부문은 무려 25.1%가 상승했습니다. 에너지의 가격 상승은 다른 부문의 가격 상승에도 직접적인 동기로 작용합니다.

 

Consumer Price Index

 

다들 우려하듯이 장기적으로 2%가 넘는 물가상승률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와 함께 통화정책의 변경, 유동성 환경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문제는 현재의 인플레가 지속될 것인지 일시적인 것인지에 있습니다. 25%가 넘는 에너지 부문의 비정상적인 물가상승 등 현재 인플레의 주된 이유는 코로나로 인한 공급 이슈에 있습니다. 백신이 넘쳐나는 미국의 수요는 살아나는데 비해, 구리와 철광석 등 원자재 공급은 여전히 코로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신흥국의 이슈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아직 시장의 전반적인 의견은 최근의 인플레는 일시적이다라는데 무게가 있습니다. Fed 역시 아직은 인플레 보다는 고용이 더 문제라는 인식입니다.

 

그럼에도 CPI 발표이후 오늘 나스닥은 -1.5% 이상 하락하면서 불안과 우려를 점진적으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U.S.10년 금리도 다시 1.659%까지 상승하고 있습니다.

 

U.S. 10 Year Treasury Note

 

인플레 전망과 시장대응

 

그럼 우리는 어떻게 시장을 대응해야 할까요? 인플레는 언제까지 얼마만큼 확대될까요? 그러면 미국 금리는 얼마까지 오르고 FED의 통화정책에도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개인적으로 이러한 질문에 답을 구하고 그 답에 맞춰 시장에 대응하는 것은 현재 -1.5%인 나스닥의 오늘 종가가 얼마일지를 예측하는 것만큼 의미 없고 승산이 별로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고민은 금리변동에 따라 자산배분이 필요한 기관투자자들의 몫으로 남겨두는 것이 속 편한 일입니다. 그리고 단기적인 시장을 전망하고 대응하는 것은 대부분 의미 없는 일이라는 것을 많은 현명한 투자자들이 답을 내려주었습니다.

 

물론 과도한 자산 가격의 상승과 공포 국면에서 정신을 놓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장을 진단하고 예측하는 일을 게을리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유동성보다는 기업의 펀더멘털이 보다 우리의 예측 가능한 범위에 있고 장기적인 성과에 더 큰 변수라는 점을 말하고 싶은 것입니다.

 

늘 틀리는 인플레와 금리 전망

 

그리고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혹은 더 이상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대다수의 전망은 지난 10년간 일관성 있게 틀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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