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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Media, Entertainment

제이콘텐트리 지옥, 설강화 과감한 M&A가 옳았다

2021. 11. 19.

지옥 제작사 클라이맥스스튜디오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개봉 예정인 지옥에 대한 기대가 높습니다. 지옥은 송곳으로 유명한 최규석 작가의 웹툰을 기반으로 한 영화로 감독은 부산행과 반도의 연상호 감독, 유아인, 김현주, 박정민이 주연했습니다.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지옥

 

지옥 관련주로 VFX 업체인 덱스터와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 영화, 드라마 제작사 NEW 등 다양한 종목들이 거론되고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간접적인 영향이 있겠으나 가장 직접적인 관련주는 제작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이고 해당 제작사 지분을 소유한 제이콘텐트리가 소위 대장주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옥의 제작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는 제이티비씨(JTBC) 스튜디오가 인수한 회사로, JTBC스튜디오는 제이콘텐트리의 자회사로 연결대상 종속회사입니다

 

지분율로 보면 제이콘텐트리가 JTBC스튜디오의 지분 54.23%를 소유하고 있고 JTBC스튜디오는 클라이맥스스튜디오의 지분 95%를 가지고 있습니다. [ 제이콘텐트리 → 제이티비씨스튜디오 → 클라이맥스스튜디오 ]

 

 

제이콘텐트리 사업부의 변화와 주가 동향

 

제이콘텐트리의 사업은 크게 방송과 메가박스로 알려진 영화사업으로 구분됩니다. 방송은 드라마를 중심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사업부로, 제이콘텐트리 산하에 제이티비씨스튜디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콘텐츠지음, 클라이맥스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토네이도엔터프라이즈 등 다수의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제이콘텐트리

 

이중 넷플릭스에 상영된 DP와 지옥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작사인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등 다수의 드라마와 영화제작사들을 올해 4,000억 원 규모의 JTBC 스튜디오 프리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인수했으며, 미국 휩(Wiip) 프로덕션의 모회사인 토네이도엔터프라이즈 역시 지난 6월 1,3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바 있습니다.

 

제이콘텐트리 종속기업 현황 21년3분기말

 

올해 3분기 매출로 보면 극장 사업부가 22%를 차지하고 드라마 제작과 유통 등 방송부문이 7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부터도 메가박스는 제이콘텐트리의 밸류를 훼손하는 역할을 했었고 최근에도 적자를 기록 중입니다. 실적부진과 함께 매출 비중도 함께 축소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코로나에서 회복되면 영화관 사업도 개선될 여지는 있습니다. 

제이티비씨 매출유형

 

방송부문 역시 올해 3분기까지 적자를 지속하면서 실적면에서 회복을 못하고 있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영화부문에서 528억 원의 적자를 방송부문에서 20억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최근 공격적으로 영입한 제작사들로 인해 당분간 영업권 상각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실적 턴어라운드가 얼마나 빨리 가능할지도 아직은 의문입니다. (투자금의 30~40%가량의 영업권 상각을 전망한 한화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300억 수준의 영업권 상각 비용 발생이 예상됩니다. 참고로 마지막 흑자였던 2019년 영업이익이 약 350억 원입니다.)

 

21년 3분기 누적 현황

 

그래서 올해 초부터 타 드라마 제작사들이 K-드라마 인기 속에 눈부신 주가 상승을 거듭하는 동안 제이콘텐트리는 영화부문의 높은 비중과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주가 상승에서 스튜디오드래곤과 함께 비교적 소외되어 있었습니다.

 

최근 1년간 제이콘텐트리 주가추이

 

하지만 하반기 DP의 흥행으로 제작사 인수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같은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드라마 지옥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오랜 기간 넘지 못했던 5만 원선을 돌파 71,900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최근 몇 몇 증권사들에서 목표가를 상향하고 있지만 이미 다수의 증권사 목표가를 넘어선 주가입니다. 

 

결국 제이콘텐트리의 성장전략이 옳을 것이다. 

 

오징어 게임 등 국내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사상 최고 수준에 있고 OTT의 경쟁으로 K-드라마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국면에서 제이콘텐트리의 제작사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는 매우 훌륭한 전략이라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올해 인수한 클라이맥스스튜디오에서 DP를 크게 흥행시키고 지옥이란 기대작을 내놓으면서 가시적인 투자성과가 빨리 나타나고 있어 공격적인 M&A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식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향후 예정작들의 기대감과 그 규모만 보면 최근의 다소 부진한 스튜디오드래곤 보다도 더 앞서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지옥뿐만 아니라 올 12월 JTBC와 디즈니 플러스를 동시 방영 예정인 설강화와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제작 중인 수리남(퍼펙트스톰필름) 등이 대기 중입니다. 

 

 

 

JTBC스튜디오 대규모 자본유치, 득일까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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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유상증자를 통한 프리 IPO에서 1조 3천억 원으로 평가된 JTBC스튜디오의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아 향후 본 IPO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기업가치가 적정했는지 결론은 좀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이제 오징어게임 대표되는 K-드라마가 연이어 글로벌을 장악하고 있는 최근의 흐름만 보면 제이콘텐트리의 적극적인 투자는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입니다. 

 

지옥이나 설강화 같은 기대작뿐만 아니라 디즈니 플러스와의 협업에서도 가장 앞서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JTBC 스튜디오 주주로 참여한 텐센트에 대한 장기적인 기대도 가능합니다. JTBC 캡티브 방송채널에 의존하고 영화관 사업부 비중에 버거워하던 모습에서 구조적으로 탈피하는 모습이 기대됩니다. 

 

배우 정해인과 블랙핑크 지수 주연 설강화

 

무엇보다 물 들어올 때 적극적으로 노를 젓겠다는 전략이 옳아 보입니다. 넷플리스 오리지널의 경우 IP 확보가 불가능한 걸로 알려져 있어 DP나 지옥의 흥행이 당장의 실적에 대단한 변화를 주진 못하겠지만 장기적인 기업가치의 상승에는 큰 역할을 할 것이고 주가와 투자자들의 심리는 선반영 할 것입니다. 

 

 

최근의 주가 상승과 실적 부진으로 타 제작사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이제 다소 높은 편이라는 점이 부담되긴 하지만 콘텐츠 기업을 지금 당장의 밸류에이션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습니다. 

 

/ 지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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