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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별 이슈 및 관심 종목/Media, Entertainment

펄어비스의 신작 모멘텀은 언제?

2019. 11. 16.

펄어비스 올해 실적전망과 시가총액

펄어비스의 올해 2019년 실적은 지난 3분기 실적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인건비등 개발비 증가로 전년도 대비 순이익 성장은 크게 기대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내년도 실적의 경우에는 검은사막M의 전 분기 실적반영 등을 고려하면 큰 폭의 성장은 없더라도 추가적인 하락은 없을 듯 합니다. 다만 신작출시에 따른 매출증가는 2021년 이후에나 기대할 수 있어 본격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는 적어도 1년 정도는 기다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현재 펄어비스 시가총액은 약 2조6천억원입니다. 엔씨소프트가 시가총액 16조원으로 펄어비스의 4.7배 정도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단순히 엔씨소프트와 넥슨이 평균 PER 15배 정도에서 거래되는 것을 감안하면 현재 펄어비스는 분명 저평가 되어있습니다. 리니지와 검은사막이 가진 현금창출의 능력과 지속성을 감안하면 당장의 밸류에이션의 차이는 불가피해보이지만 게임회사의 밸류를 개발능력이라는 팩트에 좀더 가중치를 두고 평가한다면 펄어비스는 분명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펄어비스와 엔씨소프트를 비교하면 2018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4.2배, 영업이익은 3.7배, 순이익은 2.9배 정도입니다.

펄어비스의 강점은 자체엔진을 기반으로한 개발력과 검은사막에서 보여준 콘솔과 PC, 모바일 등 플랫폼 확장력입니다. 다소 안정성이 부족할지라도 언리얼이나 유니티 같은 상용엔진을 사용하는 것보다 자체엔진을 보유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산성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국 이 생산성은 단기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회사의 장기 수익성과 확장성에서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자체엔진의 개발이라는 타이틀이 회사의 개발능력을 입증해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확장가능성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현재 펄어비스가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받는 가장 큰 이유는 다들 알다시피 검은사막 단일 IP라는 점입니다. (2018년 이브온라인의 CCP Games 인수로 정확히 단일 IP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주를 배경으로한 이브온라인은 유럽과 미국에서 상당한 매니아를 보유한 IP입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신작의 출시도 늦어지고 있고 검은사막 모바일 부문의 성과가 시장의 기대만큼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펄어비스 신작

어쨌든, 펄어비스가 지난 지스타에서 총 4개의 신작을 공개했습니다.  '검은사막'의 IP를 활용한 스핀 오프작이자 액션 배틀로얄 게임인 '섀도우 아레나', 펄어비스의 첫 슈팅장르인 '플랜8', 좀더 캐쥬얼해보이는 '도깨비' 그리고 마지막으로 검은사막의 파생으로 보이는 '붉은사막' 이렇게 4개 신작의 트레일러를 공개했습니다.


어떤 게임으로 출시될지 볼 수 있는 차기작들의 공식발표 트레일러 입니다. 

 

 

이 중 섀도우아레나는 2020년 상반기 런칭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붉은사막과 도깨비, 플랜8는 내년 중에 베타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섀도우아레나의 경우 펄어비스에서도 매출에 대한 큰 기대를 가진 작품이 아니기에 검은사막 이후 펄어비스의 질적변화는 내년도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이 세 작품의 성공여부여 달려 있다고 보여집니다. 게임출시가 가시화 될 내년 중순 부터는 펄어비스의 신작모멘텀이 시작될 것입니다. 실제 출시는 좀 더 늦어질 수 있겠지만 주가와 모멘텀은 늦어도 내년 중순부터는 가능할 거라고 보여집니다. 

아래 지스타 행사 관련 기사를 통해 좀 더 자세한 차기작에 관한 소식을 볼 수 있습니다.

 

붉은사막은 왜 '차세대 MMORPG'인가? - 펄어비스 신작 QnA

금일(14일), 펄어비스는 지스타에서 '펄어비스 커넥트 2019' 행사를 진행하며 신작들을 공개했다. 이번 '펄어비스 커넥트 2019'에서는 총 4종의 신작이 공개되었고, 모두 PC/콘솔 플랫폼을 지향했다. '검은사막'의 IP를 활용한 스핀 오프작이자

www.inven.co.kr

최근 게임회사들의 주가는 신작 발표직전이 가장 높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펄어비스의 경우는 게임의 완성도와 단일 IP의 한계를 벗어난다는 점에서 내년 이후 좀 더 다른 주가의 흐름을 기대하게 합니다. 

최근 주가는 우려했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반응이 마무리되는 모습입니다. 예상대로 인건비 증가폭이 컸고 전체적으로 시장전망치를 조금 더 하회한 실적이었습니다. 신사옥 추진 뉴스 역시 주식시장에는 호재는 아니었습니다. 

이제 펄어비스에 대한 관심은 올해 4분기 검은사막 모바일 글로벌 출시를 시작으로 내년도 발표될 신작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은사막 글로벌 모바일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보여줄지는 미지수이나 검은사막의 플랫폼 확장은 이미 마무리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관심은 아직은 좀더 시간이 필요한 신작의 출시시기와 성공 여부입니다. 

PC, 콘솔을 바탕으로 대작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펄어비스의 경쟁력과 현재 주가의 밸류에이션은 그 자체로 상당히 매력적인 투자요인으로 생각합니다. 앞으로 휴대폰을 비롯한 디바이스의 사양과 한계는 생각보다 빠르게 진화할 것입니다. 그 안에서 펄어비스 처럼 플랫폼 경쟁력을 보유한 게임 개발사가 보여줄 가능성도 무한히 커질 수 있다고 기대합니다. 

이브온라인IP 인수나 이번 차기작들의 개발방향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펄어비스가 이제까지 보여준 개발업체로서의 장기적인 시각과 마인드에 큰 기대를 해봅니다. 더욱이 현재의 밸류에이션이라면 그러한 기대가 크게 부담 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예전만큼 한국 게임업체가 가져올 중국시장의 파이가 여전히 클지는 의문이지만 사드 이후 닫힌 중국시장이 열린다면 그것 역시 펄어비스에겐 큰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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