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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과 투자전략

주식시장의 1월 효과는 사실일까?

2022. 1. 16.

주식시장에서 1월은 흔히 1월 효과로 인해 투자성과가 좋은 달로 인식되곤 합니다. 하지만 올해는 KOSPI의 경우 1월 14일 기준 2,921.92pt로 지난 연말 2,977.65pt에서 56pt가량 하락한 상태로 부진한 월의 절반을 보내고 있습니다.

 

KOSPI 1월 지수

 

1월 효과는 있을까?

 

1월 효과에 대한 역사는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1942년 투자은행가인 Sidney Wachtel이 처음 언급한 이후 1970년대와 1980년대를 거쳐 증명되고 많은 연구가 있었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1890년 이후 2019년까지 약 130년 동안 미국시장은 85차례 1월에 주식시장 상승을 경험했습니다. 미국이 아닌 영국과 일본, 호주의 경우에는 1월 상승 비율이 다른 달 보다 더욱 높은 경향을 뚜렷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https://www.schroders.com/

 

1월의 평균 수익률을 보더라도 미국의 경우 1.6%로 다른달의 0.8%보다 두배 가까운 수익률을 보였습니다. 일본의 경우 1월 평균 수익률이 3.2%로 다른 달의 0.9%보다 2% pt이상 높습니다.

 

https://www.schroders.com/

 

평균은 일부 데이타에 의해 왜곡될 수 있으므로 이러한 1월 효과가 지속적이고 일반적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수익률 분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파란색으로 표시된 1월의 미국 시장 수익률은 확실히 다른 달 보다 수익률의 +인 오른쪽으로 이동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https://www.schroders.com/

 

위 데이터를 보면 확실히 1월 효과는 통계적인 유의미성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월 효과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설명은 세금 문제입니다.

 

1월 효과의 이유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가 주식의 양도차익을 연간단위로 계산하기 때문에 연말에 손실을 확정하고 1월에 재 투자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연말 대주주 양도세 과세 지정을 회피하기 위한 매도 물량이 연말에 출회되고 1월에 새롭게 유입되곤 합니다.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자신의 연말 포트폴리오에서 수익률이 나쁜 종목을 없에기 위해서 윈도우드레싱의 또 다른 일환으로 주식을 연말에 매도하고 재 투자하는 경우도 가정해볼 수 있습니다.

 

The Incredible January Effect, Josef Lakonishok

 

또한 1월은 새해에 대한 기대와 자신감으로 새로운 투자자들이 유입되거나 투자규모를 확대하고자하는 동력이 되기도 하고 기관투자자들은 새로운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신규로 배정된 투자자금을 집행하기 시작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코스피의 1월 효과

 

하지만 대신증권에서 정리한 KOSPI의 1월 효과를 보면 국내증시에는 이러한 1월 효과가 유의미하게 증명되지 못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처 대신증권

 

위 표를 보면 지난 10년간 월별 평균수익률에서 1월은 2월과 12월 다음으로 높은 수익률(1.5%)을 보이고 있고 상승확률 역시 60%로 평균을 상회하지만, 기간을 20년으로 확대하면 1월 효과라고 할만한 결과를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특히 12월의 주식시장이 상승한 경우 코스피의 1월효과는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0년 이후 12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경우 1월 평균 수익률은 -0.9%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출처 대신증권

 

올해의 경우 지난 2021년 12월 KOSPI가 4.88% 상승 마감했습니다. 올해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는 크게 하지 않는 편이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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