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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초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 계산과 투자활용

2021. 11. 7.

주식투자자들에게 배당은 주가의 상승 없이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중요한 투자유인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은 그 자체로 좋은 투자 아이디어가 되기도 합니다. 높은 수익률을 바라기보단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주식을 통해 얻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배당주만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도 합니다. 

높은 배당수익률은 일반적으로 그 기업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재무지표이고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시장 전체의 조정 국면에서 배당주펀드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여주고 아주 장기간 관찰하면 시장 평균보다 배당주들의 성과가 우수했다는 분석들도 많이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의 계산방법

배당은 기업이 이익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배분해주는 것으로 보통 현금으로 지급되나 경우에 따라서는 주식이나 다른 형태로 지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연간 결산의 결과로 배당을 지급하지만 반기마다 배당을 지급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러한 배당을 수익률로 표현한 것이 바로 배당수익률로 배당 수익률은 회사의 연간 배당금과 주가의 비율입니다. 배당 수익률은 백분율로 표시되며 다음과 같이 계산됩니다.

배당수익률 산식


한 기업의 연간 배당금이 500원이고 현재 주가가 11,000원이라면 배당수익률은 4.55%로 계산됩니다. 

연간 배당금은 지난 4분기 동안의 배당금(쉽게 작년도 배당금)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올해 예상 배당금이 있다면 예상 배당금을 적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과거 연도의 배당수익률을 보여줄 때는 당해연도의 배당금과 연도말 주가를 기준으로 배당수익률을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corporatefinanceinstitute.com

주식시장의 배당수익률

계산식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높아졌다는 것은 배당금이 증가했거나 주가가 떨어진 경우에 해당합니다. 어느 경우라도 높은 배당수익률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해당 주식은 현재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고, 자본차익 없이도 배당을 통해 적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간에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배당수익률은 채권수익률과 비교를 통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매력도를 비교하는 투자지표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아래 표는 미국의 S&P500의 배당수익률(2.11%)과 10년 국채(2.12%)의 비교입니다. 자산의 변동성, 기대수익 등 다른 요인들을 제외하고 예측성이 높은 배당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얼마 전까지 미국의 경우는 국채에 투자하는 편이 좋았음을 보여줍니다. 

배당수익률과 10년 미국채 수익률 비교


국내의 경우 최근 몇 년간 기업들이 배당성향을 늘리고 이익이 확대되면서 배당수익률이 2%대 중반 가까이 올라 2019년 이후 국채 10년 수익률을 상회하기 시작했습니다. 채권에 투자하거나 은행에 예금하는 것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더 수익률이 높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몰론 주가의 변동성과 배당금의 축소 가능성 등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이므로 리스크 대비 수익률 개념에서 단순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한국의 배당수익률도 개선추세

 

배당주 투자 시 고려사항과 복리효과

기업의 꾸준한 배당은 주주에 대한 보상과 함께 그 기업의 안정적인 이익창출과 현금흐름을 보여주는 첫 번째 지표입니다. 그리고 배당수익률은 시장 하락기에 주가를 지탱해주는 안전장치의 역할을 해줍니다. 주가가 하락할수록 배당수익률은 점점 더 높아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섹터 측면에서 본다면 일반적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과 회사에서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 회사라면 배당으로 현금을 유출하기보다는 내부 유보를 통해 투자재원으로 활용하는 편이 주주에게 더 이익입니다.   

[미국 시장의 산업별 평균 배당수익률]

Basic materials industry : 4.92%
Financial services industry : 4.17%
Healthcare industry : 2.28%
Industrial industry : 1.76%
Services industry : 2.37%
Technology industry : 3.2%
Utility industry : 3.96%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주식을 선별할 때는 가장 먼저 배당금의 유지 또는 증액 가능성을 판별하고 전체 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비율을 보여주는 배당성향의 장기적인 비율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전년도에 자본잉여금 감액을 통해 일시적으로 배당을 확대했거나 자회사 매각을 통해 들어온 일회성 이익을 배당에 반영했다면 전년도 배당금을 기준으로 보이는 배당수익률은 매우 높게 산정될 것입니다. 

결국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보면 현금흐름표와 손익계산서, 재무상태표 모두가 배당주를 선별하는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리츠의 경우로 보면 당장의 배당수익률뿐만 아니라 현금창출 대비 배당금 지급 비율을 보여주는 FFO payout Ratio와 레버리지 비율(부채규모)이 중요한 것과 같습니다. 

안정된 현금흐름 속에 배당금이 일정하게 유지, 확대되고 앞으로의 전망도 안정적이지만 일시적인 혹은 시장 전체의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종목이 있다면 투자의 좋은 대상이 될 것입니다.


/ 배당주 투자의 복리효과 /


장기투자에서 배당수익률의 효과를 보여주는 표입니다. 배당금을 S&P에 재투자한다고 했을 때 50년간 S&P의 총수익의 82%가 배당과 복리효과에서 창출되었다는 내용입니다.

Dividends have played a significant role in the returns investors have received during the past 50 years

 

배당수익률이 높으면 좋은 주식일까?

그럼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은 무조건 좋은 종목일까요? 아래는 GE의 주가와 배당수익률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2017년부터 2018년까지 배당수익률은 3%대에서 5% 이상으로 확대되었지만 주가는 28$에서 14$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최근 GE 주가는 10$까지 하락했습니다.)

결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배당수익률을 끌어올렸지만 실제 배당금은 삭감되고 주가는 지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미래에 대한 전망 없이 배당수익률을 활용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GE의 주가하락과 배당수익률


테슬라처럼 높은 성장을 지속하는 회사들은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편이 자본의 활용 측면에서 훨씬 더 효율적이고 주주들에게도 이익입니다. FANNG으로 대표되는 대부분의 미국 대형 성장주들의 경우 사실상 배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대형 기술주들이 유달리 강세였던 2020년 시장 반등 국면에서는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들의 주가 성과가 배당주들 보다 월등히 높았습니다. 

2020년 배당주와 비배당주의 주가수익률 비교


반면, 성숙한 산업에 있는 회사들의 경우 CAPEX에 대한 부담이 낮기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최대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기업의 주요한 투자유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카콜라와 같은 기업들은 배당성향이 높은 것이 정상일 것입니다. 또 리츠와 같은 부동산 투자회사의 경우 법률에 따라 배당성향을 강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배당수익률 자체가 반드시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을 나누는 기준은 아닙니다. 투자도 배당도 없이 기업의 유보금을 내부 판관비로만 사용하거나 대주주와 관련된 관계 기업에 지원하는 행태가 많다는 것이 더 근본적인 문제일 것입니다.


※ 아래는 배당주에 투자하는 9가지 방법이란 칼럼을 소개한 글입니다. 단순하지만 배당주뿐만 투자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내용입니다. 

 

펀드매니저의 배당주 투자방법 9가지

9 secrets of dividend investing, from a couple of stock pros who beat the market Nasdaq에 상장된 뮤추얼 펀드 Guinness Atkinson Dividend Builder Fund를 운용하는 두 매니저 Matthew Page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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