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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초

PBR 계산은 어떻게 (순자산의 의미와 투자 활용)

2021. 11. 20.

PBR = 주가 / 주당순자산


PBR은 기업의 주가와 그 기업이 가진 순자산의 비율을 나타내는 것으로 기업의 주식이 그 기업의 장부에 표기된 순자산에 비해 얼마나 높게 평가되고 있는지를 나타냅니다. 

PBR은 전통적인 가치투자자들이 저평가된 기업을 찾을 때 가장 의지하는 지표 중 하나입니다. 불확실한 미래 이익에 대한 추정보다는 현재 기업이 가진 자산은 좀 더 쉽게 파악이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기업의 순자산은 500억원인데 시가총액은 300억원에 불과해!)



P/B ratio


PBR은 아래와 같이 Market Cap(시가총액)을 Net Book Value(순자산, 자본총계)으로 나눈 값으로도 계산할 수 있습니다.  한 주 단위로 계산할 것인지 시가총액 전체 단위로 계산할 것인지의 차이일 뿐입니다.

Market to Book Ratio

 

PER과 PBR의 관계


PER과 PBR은 주식시장의 기업 가치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입니다. 재무상태와 수익성이라는 두 가지 가치를 현재 주가와 비교해 가장 직접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PER과 PBR은 어떤 관계가 있는지 계산식을 통해 보겠습니다. 

□ PBR = 주가 / BPS

여기서 'PER = 주가 / EPS', 'ROE = EPS / BPS' 인 것을 떠올려 보면

- 주가 = PER × EPS 
- BPS = EPS / ROE

로 바꿀 수 있습니다. 결국

□ PBR = (PER × EPS) / (EPS / ROE)

□ PBR = ROE × PER 

으로도으로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ROE가 자기자본이 얼마만큼의 순이익을 벌고 있는 가를 나타내는 지표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셋의 관계를 좀 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순자산이란


PBR을 정확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순자산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순자산은 기업의 총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것으로 재무제표 상의 자본총계와 같은 의미입니다.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들 중에는 부채를 통해 조달한 채무자의 몫도 있고 나머지 주주의 몫도 있습니다. 

이 주주의 몫을 순자산(Book Value)라고 하고 이 순자산을 해당 기업이 시장에서 평가된 시가총액(Market Value)과 비교한 것이 PBR입니다. 

CFI Education Inc.


예를들어 자동차, 집, 컴퓨터 등 우리집의 총자산이 10억이고 은행에서 빌린 돈이 3억이라면 나머지 7억은 우리가 결혼할 때부터 가지고 온 돈이거나 그동안 벌어서 모은 재산(그 재산은 TV의 형태로 남아있을 수 도 있고 현금으로 남아 있을 수도 있습니다.)입니다.

그 7억 원이 순자산이 되고 아래 삼성전자의 재무제표와 같이 기업의 경우에는 자본금, 주식발행 초과금, 이익잉여금 등을 합한 자본총계로 표현됩니다. 

삼성전자 재무제표

 

PBR은 믿을 수 있나?


PBR이 순자산과 주가의 관계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대차대조표에 적혀있는 자산의 장부 가격에 대한 신뢰가 없다면 PBR을 신뢰할 수 없다는 문제가 생깁니다. 

회계기준에서는 자산의 가치를 정확히 장부가에 반영하기 위해 원가를 원칙으로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여 자산을 평가 기록하고 자산에 대한 감가상각을 반영하는 등 장부가를 신뢰 있게 관리하기 위한 많은 규칙을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첨단 IT, 바이오산업 등 점차 무형자산이 기업의 수익에 큰 역할을 하게 되면서 기업이 가진 무형자산의 가치를 재무제표에 어떻게 반영할지라는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연구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할지 자산으로 처리할지의 문제도 결국 같은 맥락에서 중요한 부분입니다. 

하이브의 재무제표에서 BTS의 가치를 계약금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PBR이 1배 미만이라는 의미는 순자산보다 시가총액이 낮다는 것으로 기업의 ROE가 요구수익률 보다 낮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기업이 가진 자산의 장부 가격을 주가가 온전히 반영하지 못한 저평가 상태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흔히 PBR 1배 미만인 기업을 청산가치 아래에 있는 기업이라고 평가합니다. 하지만 그 기업이 가진 자산이 수익성이 전혀 없는 자산이라면 PBR 0.1배라 하더라도 청산가치가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100% 현금으로만 자산이 이뤄져 있고 청산가치가 주가보다 큰 경우라 하더라도 내가 대주주가 아닌 이상 청산을 결정할 수 없다는 것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실제 청산이 되더라도 모든 주주가 공평하게 잔여 가치를 나눠가질 수 있다고 기대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재무제표가 보여주는 자산 가격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드리고 싶습니다.

PBR을 활용한 투자


PBR 역시 다른 지표와 마찬가지로 동종 산업내의 기업을 비교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래를 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JP모건 체이스 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PBR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익성과 미래 전망에 큰 차이가 없다면 당연히 우리는 저평가된 BOA를 투자해야 합니다. 

하지만 두 번쨰 아래 ROE 그래프에서 보면 BOA보다 JP모건체이스가 지속적으로 ROE가 높았단 사실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본 PBR과 ROE의 관계식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수익성이 높은 자산이 더 높게 평가받는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래서 ROE가 개선되는 그러나 PBR은 여전히 낮은 기업들을 찾는데 노력해야합니다.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비교


그리고 PBR밴드를 통해서 과거 대비 기업의 밸류에이션 상태를 점검하기도 합니다. 특히 장치산업 기반의 시크리컬 업종의 경우 PER보다도 PBR 밴드가 좋은 매매시점을 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의 생산능력이 고정자산의 규모에 의해 좌우되고 경기에 따라 자산이 벌어들이는 수익의 규모가 비교적 규칙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대우조선해양 PBR밴드


산업 내 지배적인 위치를 가진 기업이 경기가 악화되면서 과거 기업의 PBR 밴드의 하회하고 있거나 동종 산업의 경쟁 기업보다 낮은 PBR로 거래되는 경우 또는 PBR 0.3배 이렇게 절대적으로 주가가 과소평가되는 경우가 있다면 과소평가의 이유를 확인해보고 미래가치를 전망해보면서 투자의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 PER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을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

 

주식 PER 뜻과 계산법 (Trailing, Forward P/E ratio)

PER이란? PER 혹은 P/E는 주식의 투자가치를 판단하는데 가장 통상적으로 쓰이는 지표입니다. "삼성전자가 PER 7배로 거래되고 있다. KOSPI 과거 평균 PER은 10배다."라는 식으로 얘기됩니다. PER은 Pr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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