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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기초

EBITDA 계산과 EV/EBITDA를 보는 이유

2019. 12. 19.

EBITDA 계산하기


EBITDA는 우리말로 하면 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차감 전 이익으로 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보다는 기업을 사고 파는 M&A 시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지표입니다만 영업현금이 중요시되면서 이익창출 대비 기업의 가치라는 측면에서 EV/EBITDA 배수는 주식시장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지표입니다. 

EBITDA = 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 

EV/EBITDA는 기본적으로 기업의 가치와 이익이라는 측면에서 좀 더 쉬워 보이는 PER과 같은 접근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PER의 순이익은 주주 기준의 순이익이라는 좀 더 직관적이고 쉽게 찾을 수 있는 항목인 반면에 EBITDA는 이름부터 복잡합니다.

더욱이 EBIT, 영업이익, OCF(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까지 비슷비슷한 항목들이 같이 나오면 개념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래는 CFI교육자료로 나온 재무흐름을 나타낸 표입니다. 손익과 현금흐름관의 관계를 통해 EBITDA와 FCF를 설명하는 내용인데 이 이상의 설명은 없을 만큼 좋은 자료입니다. 

https://corporatefinanceinstitute.com/


위 표에서 기본적으로 EBITDA는 손익계산서에서 나온 항목입니다. 2017년 EBIT $18,000과 EBITDA $18,500의 차이는 감가상각비 500에 해당합니다. 말 그대로 EBITDA에서 "DA"가 빠진 겁니다.  

그럼 EBIT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영업이익의 관계는 뭘까요? 흔히들 EBIT과 영업이익을 같다고 보고 계산하기도 합니다만 사실은 영업외손익부문에서 차이가 발생합니다.  

EBIT을 당기순이익과 이자비용, 법인세의 합으로 계산한다고 보면 영업이익과는 영업외손익 부문 등에서 차이가 발생하게 되겠지요. IFRS 적용으로 영업이익의 개념이 확대되기도 했고 회사마다 조금씩 다르게 적용되는 부분도 있어 EBIT과 영업이익의 관계는 좀 더 복잡해졌습니다. (좀 더 전문적인 부분은 공인회계사의 몫으로 남겨둡시다) 

EBITDA를 보는 이유와 의미


어쨌든 2017년 순이익 $14,360 대신에 EBITDA $18,500을 굳이 볼려는 이유는 뭘까요?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창출 능력을 보려는 의도입니다. 감가상각비는 현금이 유출되지 되지 않는 항목이고 이자와 세금 역시 영업활동 이후의 일입니다.  

이는 곧 내가 투자하려는 회사가 영업으로 만들어 내는 현금창출 능력을 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순이익이나 영업이익으로는 확인할 수 없는 개념입니다. 순이익보다는 오히려 현금흐름표의 Cash from Operation (위 표에서 2017년 CFO는 $16,160)과 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본의 변동이 CFO에는 반영됩니다.

 Cash from Operation (source : educba)


실제로 EBITDA는 현금흐름표가 사용되기 이전에 영업활동의 현금창출 능력을 확인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사업모델 자체의 영업자산의 변동이 큰 경우라면 EBITDA보다 CFO가 해당 취지에 더 유용한 지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쉽고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래 표를 보면 좀 더 편안하게 매출총이익부터의 흐름이 정리됩니다. 결국 EBITDA는 순이익에서 세금, 이자비용, 현금유출과 관계없는 감가상각비 등을 더해서 영업활동의 수익성을 확인하고자 하는 거다 정도의 개념만 이해가 되면 될 듯합니다. 

손익의 흐름

 

EV/EBITDA와 EBITDA를 활용한 투자


PER이 순이익과 시가총액 간의 비율로 나타나듯 EBITDA는 EV와의 비율로 가치를 산정합니다. 여기서 EV는 기업의 총가치를 표현하는 Enterprise Value로 시가총액(Equity value)에 순차입금을 더한 개념입니다. 하나의 회사를 산다면 그 회사의 차입금도 내가 부담해야 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EV=MC+Total Debt−C 
MC=Market capitalization 
Total debt=Equal to the sum of short-term and long-term debt 
C=Cash and cash equivalents; the liquid assets ofa company, but may not include marketable securities​

EV/EBITDA는 회사를 인수하는데 들어가는 총비용과 그 회사가 영업을 통해 만들어내는 이익 간의 비율입니다. 몇 년 벌면 본전 건지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담겨있는 거지요.  

예를 들어 M&A의 매수자 입장에서 인수기업의 EV/EBITDA가 5배라면 투자 5년 만에 해당 투자금을 영업에서 이익으로 창출해 내는 것이니 매우 좋은 투자기회가 되겠구나라고 접근할 수 있습니다. 미래 EBITDA의 변동성이 낮을수록 예측가능성이 높을수록 더 놓은 가격을 주고 매수를 해야 할 테니 EV/EBITDA는 10배, 20배로 증가할 것입니다. 

https://home.kpmg/jp/en/home.html


지표로서의 원론적인 한계를 말하자면, EV의 경우 순차입금의 범위와 시가총액을 어떻게 계산할 것(특히 비상장 기업의 경우)인지의 문제가 있고, CAPEX와 감가상각 비중이 큰 기업의 경우에는 EBITDA의 의미가 제한되는 면도 있습니다. 

PER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생각해보면 (이자비용, 감가상각비 등) EV/EBITDA가 가진 장단점이 좀 더 쉽게 이해가 될 듯합니다. 지금까지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왜 EBITDA는 PER처럼 시가총액과 비교하지 않냐라고 의문이 드신다면 EBITDA에 이자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EBITDA와 비교할 EV에는 순차입금이 당연히 포함되는 게 맞다고 받아들이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지표도 기업의 특성과 저평가 여부를 한번에 보여줄 순 없습니다. 다양한 지표를 통해 기업의 여러 재무적 측면을 좀 더 쉽게 파악하는 과정과 수단으로 생각해야지요. 요즘 증권사 리포트에는 PER, PBR 뿐만 아니라 EV/EBITDA도 대부분 정리되어 있습니다. 

"PER은 낮은데 EV/EBITDA는 높네. (반대의 경우도) 왜 그럴까?"  이러한 고민들이 기업을 좀 더 이해하고 투자를 신중하게 하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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