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과 투자전략36 금리인상이 성장주에 더 부담이 되는 이유 미국 10년물 금리가 1.60%까지 상승하면서 증시도 다시 한번 조정을 받는 모습입니다. 기대했던 파월의장이 특별한 카드를 꺼내지 않았고 중국발 긴축 우려도 국내 증시에는 미국 금리인상만큼이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금리도 금리이지만 무엇보다 작년 3월 이후 많이 오른 급등의 부담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올 초부터 인플레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있었고 10년물 2%를 예측하는 기사들도 많았습니다. 물론 금리의 본격적인 인상과 유가급등이 1월 이후에 본격화되면서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만 금리와 주가가 이 만큼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느냐는 점과 현재 1.6% 수준의 금리가 절대적으로 주식/채권을 리밸런싱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볼 때 시장은 빠질 때가.. 2021. 3. 9. 증시과열의 끝 혹은 대세상승의 시작 (KOSPI 3000) 코스피가 3,000pt를 넘으면서 시장 과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스피 1,300pt 붕괴를 걱정하던 때가 채 1년이 되지 않은 것을 생각하면 이런 과열에 대한 우려는 자연스럽기도 합니다. 코스피는 지난 1년간 37.95%가 상승했고 올해 기준으로도 7.39%가 상승했습니다. 52주간 코스피가 1,439pt에서 3,266pt까지 움직였는데 이런 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2009년 이후 처음입니다. 시장의 과열을 우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이러한 코스피의 급등에 대한 부담입니다. 급등 역시 급락과 마찮가지로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고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하는 리스크입니다. 누가 코스피를 움직였나? 지수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와 별도로 시장의 과열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 2021. 1. 17. 2021년 투자 유망주식 (feat. Dan Niles) 2021년 투자 유망종목 이맘때쯤이면 모든 증권사와 유명 매니저, 혹은 유투버들이 2021년 투자 유망종목을 내놓습니다. 그 가운데 최근 본 내용 중 가장 설득력 있게 읽은 기사를 하나 공유합니다. 올해 우리나라 기사에도 몇 번 소개가 되면서 나름 유명해진 댄 나일스(Dan Niles)가 지난 12월 29일 "2021년 TOP 5 STOCK PICKS"라는 기사를 발표했습니다. 스리랑카 출생의 댄 나일스는 2004년 출시된 Satori Fund의 설립자이며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스탠포드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답게 기술주 중심의 투자로 유명합니다.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the Michael Jordan of Technology Stock Analysts"이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 2021. 1. 3. BP의 글로벌 석유수요 전망 (BP vs 엑슨모빌) 영국의 BP는 올해 9월 내놓은 새로운 에너지 전망에서 세계는 이미 오일피크를 지났다는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전 세계 석유 수요는 지난 50년간 두 배로 증가해 2019년에 하루 1억 배럴을 넘었습니다. 그리고 2018년 까지만 해도 BP에서는 이런 증가세가 상당 기간 지속되어, 2030년 중반까지는 석유수요가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BP의 전망에서, 석유 수요는 2019년 이미 정점을 찍었고 올해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향후 10년 즉 2030년까지 최소 10% 감소하고, NetZero 시나리오 하에서는 2040년까지 최대 50%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BP의 석유수요 감소 전망의 근거는 전 세계 에너지 수요 감소에 있습니다. 인구증가와 소득 수준의 증가.. 2020. 11. 14. 미국 배당주 투자전략 (Dogs of the Dow 10개 종목) Dogs of the Dow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하나의 전략으로 Dogs of the Dow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익을 기본으로 하는 30개의 Dow Jones 종목들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10개의 종목을 매년 새롭게 투자해서 Dow Jones 지수를 아웃퍼폼 한다는 전략인데, 우량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1월 기준 배당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주가 상승보다 배당금의 증가 속도가 빠른 경우일 수도 있고, 상대적으로 전년도의 주가 수익률이 좋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하기에 역발상이 가미된 경기순환에 대응한 cyclical 투자전략일 수도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배당수익률을 최우선 기준으로 10개의 다우(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종목을 선정하여 .. 2020. 11. 3. 환율 하락과 코스피 조정의 일시적 동행 최근 시장 하락의 몇 가지 원인은 미 대선 불확실성, 코로나 재확산, 그리고 국내 수급요인으로는 3억원 대주주 문제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그 보다는 2분기 이후 상승의 피로감과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감은 근본적인 이유일 수도 있습니다. 다만 최근의 조정에서 다소 눈여겨 볼 것은 환율과 코스피의 엇박자입니다. 장기적으로 그리고 일별 시장의 등락에서도 국내증시와 환율은 반대로 움직여왔습니다. 대외변수에 의해 크게 영향을 받는 수출주도의 국내 경제구조와 외국인 수급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미 대선의 불확실성과 미국, 유럽의 코로나 재확산, 이에따른 미국 시장의 하락이 이번 국내 시장 하락의 주 요인이라면 환율도 주가와 같이 영향을 받아야 하겠지만, 최근 USD/KRW은 오히려 줄곧 .. 2020. 11. 3. 미국 반도체 주가 여전히 싸다 (SOXX) 올해 iShares PHLX Semiconductor ETF를 기준으로 반도체 기업의 올해 성과와 밸류에이션을 시장과 비교한 기사입니다. 3월 급락 이후 반도체 관련주들은 시장보다 높은 성장을 보였습니다. YTD 기준 지난 18일까지 반도체 ETF는 18.8%를 상승했고 S&P500은 6.17%를 상승했습니다. S&P도 그렇게나 많이 올랐는데 6% 정도인걸 보면 반대로 3월 급락폭이 그만큼 컸기 때문일 겁니다. 국내의 경우 대표적인 반도체 주식인 SK하이닉스가 아직 주가 회복을 좀처럼 못하고 있지만 미국의 경우 생각보다 더 많이 주가는 올라있습니다. 테슬라나 아마존 등에 가려서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PER기준 시장과 반도체 ETF 간의 밸류에이션을 비교한 표입니다. PER은 NTM(.. 2020. 9. 19. 구리가격 상승전망과 투자대상 구리가격 동향과 전망 (코로나의 영향) CNBC에서 코로나 팬더믹이 구리 수요의 랠리를 촉발할 거라는 기사를 내놓았습니다. 과거에도 구리가격은 경기를 보여주는 하나의 지표로 활용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로 3월 급락했던 구리 가격은 현재 LME 기준 ton당 6,700$ 까지 상승했습니다. 가격 회복의 정도를 보면 나스닥을 뛰어넘는 속도입니다. 중국 중심으로 생각보다 빨리 경기회복이 일어나고 있는 반면에 주요 구리 생산국가들인 칠레와 페루의 생산량은 코로나 영향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도 칠레와 페루의 구리광산에서 파업이 일어나면 글로벌 구리 가격이 올라가곤 했습니다. (구리 생산 1위 국가는 칠레입니다. 칠레 수출의 절반이 구리이고 그중 절반 가량이 중국향, 미국, 한국이 그다음.. 2020. 9. 14. 리처드 파인만, You can have a phD and still be an idiot. 자본주의 사회에서 그게 남들보다 크든 작든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려는 노력을 그 자체만 가지고 비난할 이유는 없습니다. 단지 공감의 차이와 공정함에 대한 의문이 있을 뿐 그 노력을 이기심이라고 비난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더욱이 의사라는 집단이 그들의 직업적 경험과 남들보다 좀 더 긴 대학생활 때문에 인간의 보편성을 넘어 특별히 더 이기적일 특별한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1980년 조선소 노동자들의 파업은 숭고했고 2020년 의사들의 파업은 야만적이라고 구분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단지 절박함의 차이와 그 행위가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사람의 목숨을 구한다는 명분을 바탕으로 의사들은 많은 사회적 혜택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사회는 의사들의 높은 연봉에도, 그들의 숭고한 자만심에.. 2020. 9. 6. 이전 1 2 3 4 다음